나이지리아에 진출한 현대중공업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4명이 납치됐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나이지리아 바엘사주 브라스섬 현대중공업 현장에서 한국인 채 모 씨를 비롯한 4명과 현지인 2명이 무장괴한에 의해 피랍됐다.
이들은 스피드보트로 납치됐고 현지인 1명은 괴한들의 하선 요구에 보트에서 뛰어내려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납치 경위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에는 한국인 650명이 살고 있고 현대중공업 소속 노동자는 총 38명이다. 납치 사건이 발행안 브라스섬 현지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 6명이 체류 중이었다.
납치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현지 어부는 <AFP>에 납치범 들이 무장을 한 채 두 척의 보트를 타고 와 공중에 총을 쏘면서 노동자들이 타고 있던 보트를 멈춰세웠다고 전했다.
<BBC>는 나이지리아의 유전지대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납치가 빈번하게 벌어진다며 바엘사 지역은 나이지리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가장 충부한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나이지리아에서 석유 산업 관련 노동자와 외국인들이 주로 납치 타깃이 되는데 그 이유는 기업들이 석방을 위해 가장 많은 협상금을 지불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사건이 발생한 뒤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나이지리아 당국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이들의 안전 확보와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