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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마리' 고지 탈환을 위한 40시간 트윗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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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마리' 고지 탈환을 위한 40시간 트윗 열전

[트위스트] "85호 크레인, 마리, 유성기업…대한민국이 울고 있다"

명동성당과 약 30m 거리에 있는 서울 중구 명동 재개발 3구역. 이곳은 구 중앙극장 옆 작은 상점들이 밀집된 곳이다. 누군가에겐 번잡스런 명동 한복판에서 벗어나 조촐하게 소주잔을 기울이던 곳으로, 또는 영화를 보기 전 달달한 커피 한잔을 마시던 곳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명동성당에서 을지로 2가 지하도 입구까지의 명동 재개발 3구역은 재개발 보상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세입자와 이를 쫓아내려는 용역이 대치하고 있는 전쟁터다.

지난 6월14일부터 명동 재개발 3구역 카페 '마리'를 거점으로 본격 농성에 들어 세입자는 모두 11명. 그러나 이들 주위에는 젊음과 스마트 폰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있다. 용역과 싸우고, 경찰에게 항의하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그들이 누구다'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주말을 반납한 채 35m 상공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를 응원하기 위해 부산에 내려가거나 폭우 피해 지역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등 SNS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 공간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시민임에 틀림없다.

그들이 바로 명동 재개발 3구역 세입자 11명의 배후 세력이다. 이들은 용역과 늘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농성장 카페 '마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각종 이슈를 트위터로 전하며 더욱 많은 사람이 이곳에 관심을 끌게 유도한다.

그런데 지난 3일 새벽부터 4일까지 철거 용역 직원과 세입자, 시민 간 몸싸움이 농성장 카페 '마리'에서 발생했다. 꼬박 40시간 동안 벌어졌던 현장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전파됐으며, 이를 지켜보던 트위터 이용자들은 평일 새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번 사건을 기존 언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위터 타임라인은 풀 가동됐고, 몇몇 트위터 이용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트위스트>에서는 트위터 내용을 바탕으로 2박3일, 40시간 동안 시민들과 철거 용역 직원 간의 숨 막혔던 "카페 '마리' 고지 탈환전"을 정리했다.

제1막 철거 용역 직원의 기습
▲ 용역 직원들에게 쫓겨난 뒤 '마리' 입구에서 농성 중인 세입자. ⓒ프레시안(최형락)

"오전 다섯 시 용역들이 마리를 지금 침탈했습니다. 막 부수고 있어요. 한 백여 명 되는 것 같습니다. 아 .. 제발 빨리 마리로 와주세요...제발요"

철거 용역 직원들이 농성장 카페 마리를 기습적으로 밀고 들어온 때는 3일 새벽 4시30분경, 현장에서 자고 있던 @soyoungai는 당시 상황을 긴급하게 타전했다.

"마리 비상사태입니다. 용역이 갑자기 몰고 들어왔습니다. 완전히 침탈하고 들어와 마리를 점령한 상태입니다. 무한 알튀 해 주세요"라며 현장 상황을 다급하게 전한 @HWANNYJJANG의 트윗은 @hanbot31 집계, 1위에 오르며 빠르게 리트윗 됐다. (@hanbot, 트위터 관련 사이트 http://www.followkr.com의 공식 봇(bot)으로 트위터에서 급상승되고 있는 트윗을 자동 트윗한다)

이어 그는 "명동 마리가 강남 포이동이 용역에 의해 강탈당하고 있습니다. 폭력에 의해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문학적 비유가 아니라 지금 오전 6시46분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여기 있는 약자들도 쳐다봐주세요"라며 김진애 민주당 의원(@jk_space)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 20여 명이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현장으로 달려왔고, 대치는 오전 7시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타박상을 입었다.

그러나 카페 마리는 결국 철거 용역 직원들에게 넘어갔고 시민들은 쫓겨났다. 급했던 상황이 조금 진정되자 @soyoungair는 트위터에 당시 소회를 남겼다.

"그때 '살려주세요' 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너무 무서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때리지는 않을지. 현장 기록을 남기려 했던 두 손은 엄청 떨렸고, 용역은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고. 끌어내라는 명령과 함께 끌려나왔다. 아직도 떨려 미치겠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인근에 있던 경찰차마저 창밖으로 상황을 힐끗 쳐다보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민과 철거 용역 직원 사이에서 벌어진 '카페 마리 고지 탈환전' 제1막은 철거 용역 직원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낮에도 시민과 철거 용역 직원 간 충돌은 간헐적으로 계속됐고, 오전 11시 58분 상황을 담은 영상(http://ivtweet.com/MAGOW)이 널리 퍼지면서 당일 저녁 7시 <기업은행 대우건설 용역깡패 비호 경찰 규탄 문화제>에 1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제2막 시민의 반격

3일 밤 10시 27분 @bemesmerized90은 "용역들은 담배 피면서 공짜로 공연 구경하면서 야유질 합니다"라며 카페 마리로 와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시민의 선제로 카페 마리 탈환을 위한 제2막이 점화됐다.

@HWANNYJJANG는 "끝까지 마리를 점거하고 있던 20여 명의 정예 용역들을 100여 명의 시민이 (마리로) 진입해 몰아내고 있습니다. 나가달라는 평화적 요구에 (용역은)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도 용역에 의해 들려 바닥으로 내팽개쳐졌습니다. 트친님들 침착하게 알튀(RT, 리트윗)하시며 상황 지켜봐 주세요"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10시 42분 @ORIBAL69는 "현재 시민들 명동 마리 카페 진입 성공. 내부 용역들을 밀어내는 과정에 몸싸움 격렬하고 부상자가 꽤 있을 듯합니다"라며 사진과 함께 전했다.

▲ 3일 밤 10시 42분 명동 재개발 3구역 농성장 카페 '마리' ⓒ @ORIBAL69

@HalloBK는 10시 54분 "명동 마리 119 도착. 경찰은 아무리 연락해도 오질 않아요"에 이어 10시 56분 "용역들이 사람들을 폭행합니다. 경찰은 왔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계속 패고 있어요. 여자도 때립니다"라며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11시 7분 @by_blank는 "용역이 공중에 파스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재진입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숨쉬기가 조금 버겁습니다"라며 긴박한 순간에도 트윗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11시 12분경 경찰이 출동했으나, 경찰은 카페 입구에 서 있었을 뿐. 카페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민과 철거 용역 직원과 간 폭력을 말리지 않았고 결국 안에서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11시 32분 @sasha0728 "마리 안에 사람이 남아 있는 상태로 경찰에 의해 고립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마리 안에 있는 사람을 전원 연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용역들은 돌아다니며 (카페) 밖 사람들을 채증하고, 그에 항의하면 성희롱으로 응대합니다"

11시 36분 @kimraina "경찰 병력이 투입 됐지만 용역 깡패들을 내쫓지도 못하고 그냥 대치상태만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마리 안에서 용역들이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여러분 살려주세요ㅠㅠㅠ"

▲ 3일 밤 11시 36분 명동 재개발 3구역 농성장 카페 '마리' ⓒ @kimraina

11시 40분 @by_blank "소강상태입니다만 충원 필요합니다. 용역들 물러가지 않고 있고, 장기화 조짐입니다"

4일 새벽 0시 26분 @mediamongu "명동 마리 현재 상황. 마리 카페 안은 학생들과 용역깡패가 뒤섞여 있고, 마리 앞은 경찰이 길게 경비서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 학생들과 용역이 마리 안에 들어가려 실랑이 중, 웃통 벗은 용역도 눈앞에 있습니다"

카페 마리로 재진입을 시도한 시민과 철거 용역 직원 간 충돌은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철거 용역 직원에게 각목으로 뒤통수를 맞고 실신한 명동 재개발 3구역 상가대책위원회 배재훈 위원장과 발로 허리와 복부를 가격당한 시민 4명이 호흡 곤란과 고통을 호소,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후 현장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소강상태로 접어든 반면, 트위터는 더 와글와글 거렸다.

"명동 마리는 명동 성당과 아주 가깝던데, 그렇게 소란해도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나요? 나와보지 않나요? 걱정되지 않나요?"(@optimistCMH), "거세게 비는 쏟아지고 명동 마리, 대한문 앞,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유성기업, 포이동, 대한민국이 울고 있는 듯하다"(@badromance65)

이런 성토는 결국 정치권으로 이어졌다. @gellila7이 서울시 중구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게 멘션을 날린 것. "나경원(@Nakw) 8월 3일 본인 지역구 한복판 명동 마리에서 용역 깡패 침탈 시민 부상자 속출. (4일) 00시40분 농성장 안 시민과 용역들 함께 경찰에 막혀 있답니다. 돈 없는 서민들 일엔 관심 없나 보죠"

반면 계속 카페 마리 상황을 주시하던 사회당 금민 대표(@GeumMin)는 직접 병원을 찾았다. "세입자 대책위원장님과 사회당 당원 두 분, 남녀가 입원해 있습니다. 여성은 배를, 위원장님은 머리를 가격당했고 남성은 등을 밟혔습니다. CT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분들도 치를 떨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소화기가 뿌려지고 시민과 철거 용역 직원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팔에 깁스를 한 철거 용역 직원이 현장에 있던 임산부 배를 발로 찼다는 오보가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또한 한 용역의 "나도 이렇게 X같이 살기 싫다"는 말이 @gkman1에 의해 전해지자 '가슴 아프다'와 같은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새벽 2시 50분 @yaong___는 "정리합니다. 경찰은 용역의 편이지 우리 편 아닙니다. 용역이 새벽에 또 급습할 겁니다. 지금이라도 합류하실 분은 '마스크 필수 지참입니다. 모두 힘내주세요. p.s 네이버에 '명동 마리' 검색해주세요"라며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철거 용역 직원과 시민의 날 선 대치가 오프라인 현장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연대로 '명동 마리' 광클 움직임(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기 위해 빛의 속도로 클릭하는 것을 말함)이 가속화됐다. 결국 4일 새벽 3시 5분 '이 순간 트윗 단어'(@issuenow) 15위 안에 명동 마리 관련 단어가 대거 랭킹 되는 기염을 토했다.(1:용역 2:경찰 3:대안 4:학생들 5:시민들 6:명동마리 7:대한민국 8:마리 앞 9:정동영 10:사용해 11:지우개 12:정책과 13:많아 14:마리카페 15:웃통 벗은)

제3막 철거 용역 직원의 대 역습

"용역들한테 바닥에 엎어진 채로 발길질 당하고 끌려서 나왔습니다. 전 괜찮습니다. 마리 안에 소화기 뿌려서 앞이 안보이고 숨쉬기 곤란했습니다. 저는 나왔지만 안의 우리 동지들은 맞고 있습니다. 여기는 명동 마리입니다"

새벽 3시 43분 @raeng26가 올린 글을 보면 시민에게 빼앗긴 카페 마리를 되찾기 위한 철거 용역 직원의 열망도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카페 입구에 서 있던 경찰의 교대 근무 시간에 맞춰 카페 안으로 들이닥쳤고, 새벽 3시경 긴장은 깨지고 까페 안팎은 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그리고 새벽 4시 1분, 전날 밤에 이어 추가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응급실로 실려 갔다. 코피가 터지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부상자가 속출하자, 경찰은 뒤늦게 카페 안으로 병력을 투입해 시민에게 부상을 입힌 철거 용역 직원 6명을 폭행혐의로 연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가 없는 다른 6명은 그대로 남겨둬 시민과 철거 용역 직원 간 대치 형국은 저녁 문화제가 진행될 때까지 계속됐다.

한편 트위터를 통해 명동 재개발 3구역 소식이 알려지고 시민들이 모이자, 용역과 시행사도 트위터를 개설했다. 재건축 시행사 '명례방(@prelms)'은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며 시행사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철거 용역 직원(@twin9980)은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빈정대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제4막 협상 끝 재탈환

@cozmicnomad는 '우리는 마리를 지켜야만 합니다!!!'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오전 6시 10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정동영 의원(@coreacdy)과 김진애 의원(@jk_space)에게 현 상황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꼬박 밤을 새워가며 카페 마리 상황을 예의 주시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지난달 27일 정동영 의원 명의로 대표 발의된 일명 '용역경비 폭력 금지법'에 주목했다. 이 법은 유성기업 · 한진중공업 등 파업 현장, 서울 명동 재개발 3구역 등 철거 현장에서 무분별한 폭력 행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용역 경비들의 물리력 남용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다.

명동 재개발 3구역 대책위 측은 오후 12시 "8.4 새벽 명동 상가 철거민 농성장 '마리'에서 벌어진 용역폭력 부상자 증언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0여 명의 중, 경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철거 용역 직원은 각목과 소화기, 벽돌, 쇠파이프, 가위, 유리 등으로 시민을 무차별 폭행했으며, 경찰은 이 집단폭력을 보고도 오히려 쌍방과실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25분 문화제가 카페 마리 밖 인도에서 열렸다. 문화제가 시작하자 철거 용역 직원은 일단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고 갔다. 시민들은 '저들, 저들 돈만 아는 저들'이란 가사를 흥얼거렸고, 트위터에서 소식을 듣고 왔다는 국악고 학생들의 풍물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시민들을 통해 트위터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밤새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다 경기도 안양과 강원도 춘천에서 왔다는 시민도 있었고, 부산 한진중공업 앞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소식을 듣고 급히 상경했다는 직장인(@na_suiri)도 있었다.

또 외국 파견 근무 중에도 꾸준히 명동 재개발 3구역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들었다는 @trudarai는 "휴가차 귀국해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 왔다"며 "실정법상 세입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못 해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사람이 죽어도 대안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권 모두의 잘못이다. 그래서 시민이 직접 나서 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때부터 현장에 나와 있다는 김조광수 감독(@kimjhogwangsoo)은 "앞으로 영화를 만들 때 천성이 나쁜 사람은 '용역'으로,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고 하는데 그런 시누이 캐릭터는 '경찰'로 이름 붙이겠다"고 발언해 참석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밤을 새우고 달려와 준 시민 연대에 명동 3구역 대책위 원성희 홍보부장은 "오늘 새벽 3시 용역의 2차 침투 때 젊은 친구들이 세입자들을 대신해 맞는 걸 보고 눈물이 났다. 결코 비겁한 타협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용역이 아니라 부조리한 사회, 부당한 공권력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자도 없고 준비된 공연도 없는 문화제가 1시간쯤 진행됐을 때 대책위 이재성 조직부장은 "카페 마리를 다시 농성장으로 쓰기로 '명례방' 안덕환 대표와 협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 4일 저녁 8시 15분 철거 용역 직원이 빠진 농성장 카페 마리 ⓒ프레시안(이명선)

저녁 8시 15분 철거 용역 직원 30여 명이 빠진 농성장 카페 마리.

시민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빗자루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소화기와 파스 스프레이의 매캐한 냄새, 각목과 소화기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던 시민의 아우성, 소모적인 싸움으로 할퀴어진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그 곳을 사람들은 다시 웃음으로 채우고 있다.

"우리가 어질러 놓은 것 아니기 때문에 대충 치워도 됩니다. 이불 빨아 오실 분, 여기 이름 적어주시구요. 집에서 버리는 각종 물건 쓸 만하다 싶으면 마리로 가져오세요. 자자, 우리 대충 하고 다 같이 노래도 부르고 물에 젖은 빵도 먹고 그럽시다. 배고파요"

★ 트위스트

SNS의 대세를 따르기 위해, 혹은 접수하기 위해 <프레시안>이 새로 마련한 코너입니다. 첫날부터 '허본좌, 허경영'에게 지대(?) 낚인 전력을 교훈삼아 발바닥에 땀나도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헤 짚고 다니겠습니다. 제보 환영(@over_overview) 혹은 (@pressian_news), 페북은 (sns@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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