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의원은 "(독도는) 일본 영토다. 그래도 일한 의견 차이가 있으니 입장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며 "자율적으로 통행이 확보된 일본 대표의 입국이 금지되면 외교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 달 31일 오후1시 41분 트위터에 "저는 지금 울릉도로 갑니다. 내일 독도에 있습니다. 일본 전범 후예들은 한 발치도 못들어 오게 하겠습니다"라고 남긴 채 나 홀로 독도행을 택했다.
이 장관은 전날 울릉도를 거쳐 해경 5001함을 타고 1일 오전 10시 30분 쯤 독도에 도착했다. 현재 독도 수호 경비대원 일일 체험을 하고 있는 그는 트위터에 "괭이갈매기도 무언가를 아는지 목청껏 울고 있습니다. 걱정마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줄께"라고 남겼다.
▲ 독도 일일 수호에 나선 이재오 특임장관 ⓒ트위터 이용자 clean_JOY |
이에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은 1일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임장관이 그렇게 한가한 직책이냐"면서 "지금 특임장관이 일본 의원들이 오지도 않을 울릉도에 가서 '쌩쑈'를 벌일 게 아니라 한진중공업으로 가야 한다"며 독도 수호에 나선 이재오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한문 앞에서 20일 째 단식하고 있는 노조,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무차별 정리해고 노동자의 사후대책을 세우는 게 특임장관의 임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오 장관의 최측근인 김해진 특임 차관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권 침해 행위를 막는 것만큼 시급한 사안이 어디 있느냐"며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곳에 가서 이 장관이 왜 쑈를 하겠는가. 이러다가 김 최고위원이 일본 자민당 최고위원이라는 소리 들을까 걱정된다"고 김영춘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17대 국회의원이었던 최재천 변호사는 "(현 정부는)유사 이래 한일관계가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또 지금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누구인줄 아십니까?"라며 "일본 의원 울릉도 방문조차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틀어막으며 외교적 분란과 독도분쟁지역화를 자초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국내정치용'입니다"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한일의원연맹은 양국의 발전을 측면지원하기 위하여 1972년 설립됐으며 두 나라 국회의원들이 해마다 상호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은 2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포함된 일본 방위성의 '2011년 방위백서'로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 지키미로 나선 이재오 장관과 입국 거부된 일본 의원들 소식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 @clean_JOY는 "일본의원님들! 꼭 알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독도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말이죠!"라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 이용자 @herojjo는 "입국을 불허한다는데 굳이 독도까지 가서 지키나? 입국불허가 호언장담이었거나 독도지키기가 쑈이거나. 그도 아니면 정부의 입국불허 보도는 사실이나 이를 믿지 못한 것이거나"라며 이재오 특임장관의 독도 지키기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트위터 이용자 @neticus는 "당신들이 진정한 우익이라면 내일은 각목 들고 김포공항에 나가 독도 가겠다는 일본 의원들 맞으셔야죠. 설마 거긴 일당 없다고 안나가는건 아니겠죠?"라고 대표 우익단체인 '어버이연합'을 꼬집었다. 지난 2006년 4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표한 '2008년 한일 관계에 대한 대통령 특별담화문 "독도는 역사입니다' 전문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3만 7000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8qpzyHuIZEo) 또한, <위키트리>에서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도 사용하고 있다며 '"독도는 우리 땅" 일본어 자동번역 트윗날리기'를 하고 있다. '번역하기' 기능을 통해메시지를 남기면 '#takeshima'라는 해시태그가 자동으로 첨부돼 트위터로 전송된다.(☞ http://www.wikitree.co.kr/event/Korea_Dokdo_Island.ph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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