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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사장, 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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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사장, 부회장 승진

권한 커진 만큼 책임도 커질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5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다양한 불법, 편법 논란 속에서 진행된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아들인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으며, 2001년 상무보로 승진해 임원이 됐다. 이어 2007년 전무, 2009년 부사장, 2010년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사장 승진 2년만에 부회장이 된 셈이다.

이 부회장이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삼성에버랜드 CB 헐값 발행 사건과 삼성SDS BW 헐값 발행 사건 등이 발생했다. 이 부회장에게 삼성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과 관계가 있는 사건들이다. 삼성SDS BW 사건은 최종 유죄 판결이 확정됐으며, 삼성에버랜드 CB 사건은 형사 재판에선 무죄 판결이 났지만 민사 재판에선 '업무상 배임'이 인정됐다.

한편, 이 부회장이 그간 유지해 왔던 COO(최고 운영책임자) 직함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떼게 된다.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 전반을 관장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각에선 공식적인 권한이 커진만큼 책임도 함께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삼성 자동차 사업 진출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오너 경영진의 전횡에 따른 책임은 다른 사람이 떠안는 구조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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