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년 만에 처음으로 맞은 미디어오늘의 파업 사태가 파업 나흘 만인 1일 저녁 전격 타결됐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의 이유로 내걸었던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를 전격 수용키로 했다.
1일 저녁 전국언론노조 미디어오늘 분회(분회장 정재수)는 "'노사 동수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오는 12월까지 찬반투표를 포함한 편집국장 임명제도를 만든다'고 합의했다"며 "미디어오늘 노조는 임명동의제 도입 요구가 관철됨에 따라 2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는 동수로 구성된 편집국장 민주적 임명제도 마련을 위한 TFT를 즉시 구성하고, 여기서 나온 편집국장 임명제도를 사장이 무조건 수용하는 데 합의했다.
또 합의내용은 단체협약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사측은 지난 달 26일 일어난 제작거부에 대한 어떠한 인사 상 불이익도 노조 조합원에게 주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언론계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던 미디어오늘 노조의 파업은 노조의 요구가 관철되는 결과로 끝났다.
정재수 노조 분회장은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는 가장 기본적인 편집권 독립 장치"라며 "앞으로 언론계의 풍향을 감시하고 편집권 독립에 앞장서는 <미디어오늘> 본연의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자 여러분과 언론인 동지들에게 파업으로 인한 지면 제작 중단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