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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와 통하는 철학ㆍ사회과학' 여름방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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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18세와 통하는 철학ㆍ사회과학' 여름방학 특강

[알림] 강의 일정이 일부 바뀌었습니다

프레시안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예스24는 오는 8월 2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고등학생을 위한 철학 및 사회과학 여름방학 특강을 실시합니다.

주 1회 각 4강으로 이루어진 이번 특강에서는 윤구병, 김교빈, 최종덕, 이병창, 박정하, 김성민, 이순웅, 김성우 등 한국의 쟁쟁한 철학자들이 고등학교 1,2학년 청소년에게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내갸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혜의 길을 안내합니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사 사정에 의하여 8월 3일 강의가 8월 10일로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3일 강의는 (당초 10일 강의를 맡기로 했던) 김교빈 호서대 교수가, 10일 강의는 김성민 건국대 교수가 맡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8세와 통하는 철학 강좌: 철학과 한바탕 놀아보자

(8월 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7-9시, 프레시안 제1강의실, 정원 45명)

1강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이 소녀에게 돌을 던져라 ---윤리란 무엇인가 :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8월 2일)
2강 소유냐 존재냐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에 관한 철학적 성찰 : 이순웅 숭실대 외래교수(8월 9일)
3강 '나'인 '나'를 찾아가는 사색 기행 ---자아/자연/세계의 탐구 : 김성우 상지대 겸임교수(8월 16일)

4강 청소년이 아름다움에 눈을 뜰 때---아름다움의 철학 : 이병창 전 동아대교수(8월 23일)

18세와 만나는 사회과학 강좌: 사회과학을 비틀어보자

(8월 3일부터 2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9시, 마지막 강의는 월요일입니다. 프레시안 제1강의실, 정원 45명)

1강 세계가 무엇일까요? ---성리학, 실학, 동학의 세계관 : 김교빈 호서대 교수(8월 3일)

2강 하버드 대학 강의실에 있거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정의란 무엇인가 : 김성민 건국대 교수 (8월 10일)

3강 과학자는 사회에 책임이 없는 것일까요?---황우석 사건으로 본 과학으로 사회 읽기 : 최종덕 상지대 교수(8월 17일)

4강 18세와 통하는 고대 그리스 문명과 사회(진보) 철학 : 윤구병 농부/민족의학연구원 이사장(8월 22일, 강사 사정에 의해 부득이하게 월요일에 진행합니다)

* 강의는 장충동 프레시안 제1강의실에서 열립니다.(약도 참조)

▲ ⓒ프레시안

* 1강 수강료는 2만원, 한 강좌(4강) 수강료는 7만원입니다. 두 강좌 모두(8강 전체) 들을 경우 13만원입니다. (단 프레시앙의 자녀에게는 한 강좌 6만원, 두 강좌 11만원의 특별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 각 강좌(4강)를 수강한 학생에게는 프레시안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합니다.

* 수강신청은 아래 신청하기를 눌러 신청하십시오. 인터넷 신청이 어려우신 분은 전화로 신청하십시오(02-722-8546 민정훈)

강좌소개글

니체가 그 유명한 <힘에의 의지>라는 책에서 청소년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대목이 있습니다.

"유능한 소년이라면 '유덕한 자가 되고 싶으냐?'라는 물음을 받게 되면 빈정거리는 표정을 지을 것입니다. 그러나 '네 친구보다 강한 자가 되고 싶으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에는 (그렇게 되기를 열망하는 표정으로) 두 눈을 크게 뜹니다."

현대 사회는 남보다 앞서고 강해지기를 바라는 치열한 경쟁사회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자기의 친구보다 강한 자가 되고 공부를 잘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친구가 시험을 잘 보면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해지는 것도 아마 이런 연유에서 나온 감정일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의사가 되기를, 판사가 되기를, 회사의 사장이 되기를 원합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유명한 대학교에 입학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무슨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독특한 삶의 특성입니다.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부자가 되기를 원하고 침팬지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무엇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람이 주어진 본능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과연 여러분은 무엇이 되고 싶다는 것이 스스로 선택한 것일까요? 아니면 부모님이나 경쟁 사회의 명령에 의해 여러분 마음속에 이러한 열망이 생겨난 것일까요? 현대 사회는 광고가 인간의 마음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사회입니다. 또한 각종 매스미디어에 의해서 여러분의 마음을 세뇌하는 각종 메시지가 범람하는 사회입니다. 이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 원하는 것이라도 실제는 다른 사람이 내 마음 속에 심어놓은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내 선택인지 다른 사람이 유도한 선택인지가 불분명한 사회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유혹에 넘어가 선택한 것이라면 이는 진정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조정당하는 나는 터미네이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러한 삶은 진정한 실존이 아니라 가짜 실존입니다.

나의 방향을 잡기 위해 철학적인 물음은 의미가 있습니다. 철학이란 어디로 갈지 모를 때 길을 펴기 위해 생각의 길을 다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에게-이제 대학에 가야할 청소년에게 필요한 성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이러한 길을 몰라 방황하거나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망설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찾는 실험에는 나를 찢는 아픔도 뒤따릅니다. 데미안이 그랬던 것처럼 알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나를 찾는다고 해서 고독과 고립을 향해서는 안 됩니다. 고독한 방에 갇힌 나는 참다운 내가 아닙니다. 나는 세계와 사회의 관계망에 그리고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 서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내가 되는 길은 그 삶이 원자화된 대중의 삶이 아니라 역사와 사회에 관심을 갖고 거기서 내가 뭘 해야 할 것인가를 찾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고전이란 그러한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이정표입니다. 왜냐하면 고전은 이미 그런 길을 걸은 사상가의 생각의 길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삶과 문명을 이해하는 데 사회와 역사를 파악하는 데 있어 고전은 단지 예전의 모범이 아닙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일종의 대결입니다. 이 대결은 피비린내 나는 검투사의 싸움이 아니라 일종의 생각의 축제입니다.

강한 자를 희망하는 시대에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를 성찰하지 않으면 우리 18세의 학생들이 카이스트의 학생들처럼 죽음으로 내몰릴지 모릅니다. 생존투쟁, 경쟁력, 순위, 서열이라는 단어가 우리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앞선다는 것은 이미 길이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자유로운 인간에게 맞는 않은 방식입니다. 그런 사람은 피와 살이 있는 터미네이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고전이란 정해진 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길을 찾기 위해 암중모색한 사람들의 길 표시입니다. 고전을 길을 안내할 뿐 길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전과의 대결이 중요합니다. 이런 싸움이야말로 우리 18세의 학생들이 진정으로 벌여야 할 생사를 건 투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은 여러분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고전강좌를 통해 위대한 사상가들과 대결할 수 있는 장을 펼쳐드립니다. 이 강좌는 그러한 대결을 위한 예비 장소를 마련한 것뿐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그들과 만나 대결하면서 길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독단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신을 잊으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축제를 즐기십시오. 삶이 길이 펴지려면 생각의 길이 먼저 펴져야 합니다. 여러분! 생각이 길이 막혀 있다면 얼마나 답답합니까? 이럴 때 존재와 실존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세요.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앞서 살았던 위대한 사상가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해줄 '철학의 향연'에 청소년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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