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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이 바리스타로 변신한 이유는?

[현장]"시간당 4500원, 커피 한잔도 못 마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트레이드 마크는 하얀 두루마기다. 13일 그가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해보고자 커피전문점의 바리스타로 변신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제일 궁금한 건 그가 어떤 옷을 입을까 였다. 이날 오후 서울 건국대 입구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하얀 모시저고리 위에 앞치마를 둘렀다. 긴 턱수염에 하얀 모시옷을 입고 커피템퍼를 잡은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는 그였지만 진지한 눈빛으로 커피 뽑는 법을 배웠다. 처음으로 받은 주문은 자몽스무디와 허니버터브래드. 계산대 앞에 서서 손님을 받고 직접 빵도 구워 본다. 삐뚤삐뚤하게 생크림을 얹는 손길이 서툴지만 제법 그럴싸한 빵이 나왔다.

"여기에 넣으면 됩니까?"

"네. 얼음이랑 우유도 같이 부으셔야 해요."

▲ 13일 커피 전문점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강기갑 의원. ⓒ진보정치

이날 강기갑 의원의 첫 손님이 된 명재현(20) 씨는 "단순히 책상에 앉아 최저임금제에 대해 의논하기보단 직접 체험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체험하는 내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에게 시급이 얼마냐고 묻기도 하였다. 시급을 계산해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생의 일상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그는 "시간당 4500원을 받고 5시간 동안 일해도 3만 원도 안 되는데 그에 비해 커피 값은 너무 비싸다"며 "이런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덧붙여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조금 더 숙달된 모습으로 일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아르바이트 체험은 청년유니온과 진보의 합창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7일에는 심상정 전 의원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을 했다. 아르바이트 체험은 의원마다 특색에 맞춰 주어졌다.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 조성주 씨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아르바이트를 꼽아 봤더니 편의점, 커피숍, 주유소, 피자 배달이 나왔다"며 "논의한 결과 강 의원님은 커피숍과 이미지가 충돌되어 재밌을 것 같아 정했다"고 말했다.

다음 아르바이트 체험은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가 피자 배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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