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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빨리 버리려다 자충수?

새 운영체제에 담은 자사 지도 서비스 '오류 속출'

애플이 구글을 너무 빨리 버린 것일까?

지난주 공개된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6에 구글 지도 대신 탑재한 자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오류가 속출하면서 비난이 일자 애플 측이 지도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오류를 사실상 인정했다.

21일 <BBC>에 따르면 애플 측은 최근 새 운영체제를 사용해본 이용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서비스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5의 판매 시점에 맞춰 공개된 iOS6는 그 동안 기본 앱으로 제공되어온 구글의 지도 서비스와 유튜브 등이 사라져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조치는 특허 분쟁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IT기기 시장에서 애플이 경쟁사들과의 협력 관계보다는 대결로 방향 전환을 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애플은 구글 지도 대신 네덜란드의 네이게이션 기업 톰톰 테크놀로지의 자회사 텔레 애틀라스의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자체 지도 시스템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지도를 이용한 이들은 곳곳에서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명칭이 엉뚱하게 표기되고, GPS 기능을 이용한 현재 위치 파악도 구글 지도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숱한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트루디 밀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고 지도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더 나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를 위해 외부 개발자들과 협력해 앱 개선 작업을 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도 데이터를 제공했던 톰톰 테크놀로지도 애플의 지도 서비스 개선 작업을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또 지난 주부터 지도 프로그램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광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하지만 방송은 이러한 발표가 현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애플의 지도 서비스 오류를 조롱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는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할 때마다 일부 기기 불량이나 배터리 문제 등을 지적당한 적은 있지만, 사용자 경험을 가장 잘 충족시켰다고 평가받는 운영체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를 지적당한 적은 별로 없었다.

iOS6의 공개에 앞서 개발자들이 지도 서비스의 열악함을 지적해 왔다는 점도 애플이 구글 서비스를 종료시키기 위해 너무 성급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른다. 현재 구글 지도 서비스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며 웹 브라우저 접속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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