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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흑역사 밝혀져 장래 없다"…폭력 피해 고교생, 투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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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흑역사 밝혀져 장래 없다"…폭력 피해 고교생, 투신자살

자살 전까지 폭력 피해 파악 못 해

"중학교 시절 내 흑역사(어두운 과거)가 밝혀져 장래가 없다. 별 생각 없이 이렇게 내몬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

한 고교생이 자살을 앞두고 남긴 유서 내용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22분께 충청남도 공주시 한 아파트에서 고교생 A군이 뛰어내려 숨졌다. A군의 휴대전화에는 앞의 유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서 내용에 대해 경찰은 학교폭력 등 다른 사건과의 관련성을 암시한 것으로 봤다. 그러나 경찰은 A군의 담임교사, 중학교 시절의 담임 등을 상대로 학교폭력 관련 여부를 조사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A군의 학교생활기록부 등에도 이른바 '왕따' 사건 등 학교폭력에 연루된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군의 자살 이후, 가족과 학교 측이 조사한 결과는 이와 다르다. A군이 동급생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이 목숨을 끊기 이틀 전인 16일 오후 A군은 학교 화장실에서 동급생 3명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의자에 접착제를 바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야 이런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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