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제작한 블리자드사가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강화에 따라 이란 게임 이용자들의 접속을 차단했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블리자드사는 이용자 포럼 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란제재법을 준수하기 위해 이란 이용자들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수백 명의 이란 게임 이용자들은 지난주 블리자드사의 유럽 배틀넷 포럼 게시판 등에 게임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용자들은 자국 IP로는 게임에 접속할 수 없어 이란 밖의 프록시 서버를 이용해 우회 접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블리자드는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제재 및 통상제한 정책에 따라 이란 등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이어 접속이 불가능한 이란 이용자들에게 환불이나 계정 이전 등의 서비스를 취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블리자드는 "우리는 이번 일이 촉발한 불편에 대해 사과드리며, 미국 법이 허용하는 즉시 제재조치를 기쁜 마음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란의 게임 이용자들이 겪고 있는 '고충'은 미국의 경제제재뿐 아니라 '미신과 신화'를 촉발하는 게임을 차단하는 이란 정부의 제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블리자드 측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이란 정부의 차단 움직임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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