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식생활(食生活)
1) 식(食)은 운명을 좌우한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식생활은 인성을 결정하여 사람의 운명을 바꾸고, 민족성을 만들어 민족의 앞날을 좌우한다.
우리의 식생활은 어떠한가? 식량 자급도는 25% 이다. 먹을거리가 외국에 맡겨진 상황에서 국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생긴다. 밀가루, 콩, 감자, 옥수수 등 수입 곡물들이 우리의 식탁을 지배하는데 이 곡물들은 유전자 조작이 된 경우가 많다. 또 10일~60여 일에 걸친 수송기간 동안 부패를 막기 위해 살충제, 방부제, 맹독성 농약을 쏟아붓는다(!).
제분된 곡물은 조미료, 방부제, 색소, 탈취제 등 400여 가지의 화학 첨가물을 섞어 간장, 된장, 고추장을 비롯한 소시지, 라면, 과자 등의 가공식품이 되어 판매된다.
육류는 어떠한가? 가축이 사료로 길러진다는 것은 다 알면서도 가축에게 먹인 사료에 수입 농산물, 수입 어육과 골분, 방부제, 항생제, 호르몬제 등이 들어있다는 것은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방목하는 소는 4년 이상을 길러야 500kg~600kg으로 자라지만 사료를 먹여 가두어 기를 경우 1년 6개월 만에 600kg이 된다.
그런데 초식동물에게 육류를 먹이면 각종 질병에 걸린다. 광우병, 브루셀라 등이 그 예이다. 축산업자는 이를 막기 위해 사료에 항생제 및 각종 약물을 넣고,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넣는다. 이런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투여한 육류를 먹게 되면 인간도 기형아를 낳게 된다. 항생제, 호르몬제 등이 얼마나 해로운가는 의사나 약사에게 물으면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을 먹는 국민들이 과연 건강할 수 있겠는가? 정부는 각종 해로운 물질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우리 땅에서 난 생명력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먹도록 국민 건강 교육에 힘써야 한다. 가공식품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제대로 알리고, 전통(발효)식품의 가치를 알고 적절하게 먹도록 해야 한다.
2) 저항력이 없는 심신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 민족은 우리 풍토에 맞는 고유의 식생활을 가지고 있고 그 식생활은 민족의 생명을 지켜왔다. 그런데 외래문화가 분별없이 들어오면서 풍토합일의 원칙을 어긋내 버렸다.
조상들은 음식상을 차릴 때도 자연 순환의 원리에 맞게 차렸다. 밥상은 금목수화토의 오행의 원리와 청-황-적-백-흑의 오색, 산-고-함-신-감의 오미가 골고루 섞였다. 채소도 다섯 가지 색상과 다섯 가지 맛을 고루 섞어 먹었다. 오행-오색-오미를 조화롭게 섞어 음식을 만들면 각 음식이 가진 독성은 가고 약성만 남아 5장6부에 가장 좋은 보약이 된다.
또한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인체 내장의 상태에 맞게 온열한랭을 조절하여 음식을 먹었다. 여름에는 찬 보리밥을 먹어 몸을 서늘하게 도와주고, 겨울에는 더운 성분의 쌀밥과 뿌리채소, 고춧가루, 무, 매운 김치 등을 먹어 몸에 열을 내주었다.
경제 논리로 수입 농산물이 식탁을 점령하고, 편리함을 미끼로 가공식이 약상인 밥상을 대신하고 있다. 영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육식, 과식, 미식 등을 가져왔다. 육식과 과식은 장에 많은 부담을 주고, 섬유질이 없어 장이 늘어지고 부풀어지며, 숙변을 정체시켜 장이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한다. 장은 쇠퇴하고 건강은 파괴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3) 장독대 없이 건강 없다!
냉장고 문화도 바꾸어야 한다. 음식을 차게 먹으면 몸도 차게 되어 병으로 이어진다. 냉장고가 병을 만드는 것이다. 옛 음식은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아도 변질되지 않았다. 발효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발효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장에 혐기성 미생물이 급증하여 장염을 일으키고, 활성산소가 많아져 몸이 망가지게 된다. 가공식품이나 고기가 대표적이다.
오곡밥에 시큼한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발효음식을 먹으면 호기성 미생물이 불어나고, 몸 안에서 발효되어 열을 내고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여 유산소체질이 되게 된다. 특히 새우젓은 단백질이 많으며 소화를 촉진시키고 지방질을 잘 분해시켜주어 지방이 축적되지 않게 해 준다.
발효음식을 만들려면 반드시 장독대가 있어야 한다. 집에 장독대를 두고 간장, 된장, 고추장만은 꼭 직접 담아 먹어야 한다. 장독대가 있는 집은 아이들에도 건강하고 좋은 인성을 갖게 될 것이다. 조상들이 장독대를 천지신명과 칠성님께 가정의 안녕을 비는 기도단으로 정결하게 모신 이유를 곰곰이 되새겨 보자.
3.의생활(衣生活)
'옷이 날개'란 말이 있다. 옷이 사람의 품위를 나타낸다는 말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옷을 만들어 입는다. 체온을 유지해 줄 털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복은 우리 백의민족의 깃발이다.
1) 건강과 의복
의복이란 신발에서 머리까지를 이른다. 인간은 36.5℃의 체온을 유지해야 몸이 정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우리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계절에 맞는 옷을 입어야 했다.
전통 옷은 봄과 가을에는 따뜻함과 선선함에 알맞는 무명 같은 재료로 만든 옷을 입었고,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는 삼베나 모시, 갈포(칡)로 만든 옷을 해 입었으며, 겨울에는 명주나 무명솜으로 두꺼운 옷을 지어 입었다. 남녀의 옷차림도 신체구조에 맞게 여성은 음(陰)이므로 땅의 지기를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펑퍼짐한 치마를 입었으며, 남자는 양(暘)이므로 상투를 틀어 하늘의 양기를 받게 하고, 그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바지에 대님을 매 체온을 맞추고 혈액 순환을 돕게 하였다.
몸의 기능을 보면 남성의 정자는 체온보다 4도 낮을 때 가장 활동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래서 조물주는 남성 생식기를 밖에 내놓아 더우면 늘어나 공기 접촉면을 넓혀 온도가 내려가게 하고, 추우면 오므라들어 몸에 가까워짐으로써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요즘 젊은이들의 옷은 꽉 조이는 청바지류다. 이러니 몸에 생식기가 밀착되어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워 정자활동이 둔해질 수 밖에 없다. 젊은이들의 정자수가 반으로 줄어든 원인 중의 하나가 옷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복 바지는 겨울에 내복을 입지 않아도 따뜻하다. 넓은 품이 열을 갈무리하여 단열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여름 옷은 성근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고 통이 커 살에 잘 달라붙지 않아 시원함을 느끼게 되어 있다. 또한 삼베와 무명은 몸에서 나오는 독소를 해독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여성들의 옷은 어떠한가? 여성은 음이므로 습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그래서 겉옷은 치마에 속옷은 밑이 터진 가리고쟁이를 입었다. 그러니 항상 공기가 통하여 생식기 계통의 질병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삼각팬티는 기본이고, 팬티스타킹에 거들, 기능성 속옷이라 하여 꼭 끼는 속옷에다가 꽉 조이는 바지를 입으니 어디로 산소가 공급되겠는가? 암은 '무산소증식세포'이다. 옷차림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머리에 화공약품으로 염색을 하면 두뇌와 이목구비에 장애가 발생한다. 유방도 마찬가지이다. 옛날 어머니들은 젖가슴이 헐렁하게 생활했고 평균 5~6여명의 자녀들에게 젖을 먹임으로써 항상 열려 있었다. 요즘 여성들은 자녀를 많이 낳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젖이라도 먹여야 하는데, 낳자마자 우유를 먹이고, 몸매가 망가진다며 젖을 꽉 동여매어 버린다. 그 결과 꽉 달라붙어 움직일 수 없고 산소가 들어가지 못하니 유두가 막혀 유선종이 생기는 등 병이 나는 것이다.
2) 옷은 품위를 나타낸다
옷은 품격을 보여주며 신분을 나타내는 방편이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도 평상복과 나들이옷을 구별해 왔다. 생각해 보라. 의관을 단정히 하고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겠는가? 학교도 한 때 자유를 구속한다 하여 교복을 자율화했다가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자 교복을 입게 하고 있다. 군인은 군인다운, 경찰은 경찰다운 복장으로써 본연의 품위를 지킬 수 있다.
3) 의식으로서의 옷
혼인이나 돌, 또는 회갑연의 길한 행사에는 생명력 있는 색상의 옷을 입었다. 혼인 예복의 경우 오색 중에서 청색, 적색, 황색 등 생명력이 있는 색깔이 선택되었다. 명절이나 돌 때의 색동저고리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서구 흉내를 내면서 신부는 흰색 웨딩드레스에 신랑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혼례를 치른다. 전통 정서로는 죽음의 의식 때나 입을 옷들이지 살아있는 자연의 색깔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검정색은 죽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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