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2010년 방문진 자체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김 이사가 이사장 재직 시절 공금을 과다 지출한 사례가 여러 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이 해 자체감사결과 김 이사(당시 이사장)는 편성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47.4%) 돈을 초과 지출해 차량을 교체했고, 2010년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7개월 간 차량 유류비로만 1052만 원을 사용, 전전임 이사장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을 썼다. 이는 매달 150만 원을 차량 기름값으로 썼다는 뜻이다.
또 2010년 한 해 선물값으로만 4600만 원을 사용하고 경조금·화환가격으로 2020만 원을 지출하는 등 김 이사가 사적인 관계에 공금을 과다 지출한 사례도 감사 결과 밝혀졌다.
▲9기 방문진에서도 이사장이 유력한 김재우 방문진 이사. 김 이사는 청와대와 여당, 야당이 3명씩 추천하는 방문진 이사 중 청와대 추천 인사로 알려졌다. ⓒ뉴시스 |
신 의원은 또 "2010년 당시 방문진은 사업비로 34억8000만 원을 편성했으나 전체 사업 미집행률이 49%에 달했다"며 "사업은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서 이사장만 돈을 초과지출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신 의원 측은 김 이사가 이사장 재임기간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내역 원본을 제출할 것을 방문진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신 의원은 한편, 김 이사의 박사 학위 논문뿐 아니라 석사 학위 논문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의원은 김 이사가 박사 학위 논문을 취득할 당시 다른 연구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신 의원은 김 이사의 2002년 연세대 경제학 석사 논문 '건설시장의 변화에 따른 건자재업계의 대응방안에 관한 연구: ㈜벽산의 사례를 중심으로'의 수준이 "학부생 리포트 수준"에 불과하다며 관련 논문이 "개론서적 2권, 논문 4개, 통계자료 5개만을 참고했으며, 용어설명 수준의 각주만을 담고 있다. 학위 논문으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논문 분량도 55쪽 정도로, 일반적인 석사 논문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이사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곳은 일반대학원이 아닌 경제대학원으로 알려졌다. 통상 전문대학원은 대학이 직장인들을 상대로 여는 곳으로, 일반대학원만큼 학문을 깊이 연구하는 성격의 학제는 아니다.
신 의원은 "논문 표절, 공적의식 부재, 직무능력 부재 등 김 이사의 무자격, 무능력이 드러났다"며 "김 이사의 이사장 연임시도는 어불성설이며, 나아가 이사 임명도 부적절하므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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