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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논문 표절…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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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논문 표절…사퇴해야"

2005년 단국대 박사 논문서 "표절 혐의 10건"

지난달 27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재선임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같은 당 문방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이사장이 박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심각한 표절 혐의"를 포착했다며 "김 이사장이 지금이라도 방문진 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김 이사장이 벽산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단국대에서 <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장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논문 표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뉴시스
신 의원은 관련 논문을 직접 비교하며 "논문 총 116페이지 중 서론과 벽산의 자료 분석 일부분을 제외한 수십 페이지 이상에서 심각한 표절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이사장이 표절에 활용한 문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연구소 보고서 4건, 논문 3건, 언론사 기사 2건, 백과사전 내용 1건 등 총 10건"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주택의 개념과 특징'을 설명한 김 이사장 논문 제2장 제1절이 김 모 씨의 안양대 석사 논문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 제2장 제1절과 세 페이지에 걸쳐 대부분의 문장이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이사장 논문의 제3장 '주택공급의 효율화 요인 분석' 부분은 이모 씨 외 2명이 2004년 발표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등 기존 보고서 3편의 내용을 순서만 바꿔 짜깁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문 제4장에서 석고보드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은 2000년 신문사 기사를 베낀 것이라고 신 의원은 덧붙였다.

신 의원은 "김 이사장이 지난해 자신이 펴낸 인생지침서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139쪽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며 자신이 문제의식을 갖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인 양 위장했다"며 "단국대 측에 논문 표절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나아가 정부 역시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신 의원은 "정권 마지막까지도 무자격을 넘어 범죄자 수준의 인사를 MBC를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앉히려 하고 있다"며 "표절 박사가 방문진 이사장을 맡는 건 도둑이 경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새 방문진 이사 인사는 김재철 MBC 사장 해임 논란과 맞물려 중대한 정치적 의제로 떠오른 바 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 이사장 논문 표절 사례로 제시한 사례.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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