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같은 당 문방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이사장이 박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심각한 표절 혐의"를 포착했다며 "김 이사장이 지금이라도 방문진 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김 이사장이 벽산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단국대에서 <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장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논문 표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뉴시스 |
신 의원은 "'주택의 개념과 특징'을 설명한 김 이사장 논문 제2장 제1절이 김 모 씨의 안양대 석사 논문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 제2장 제1절과 세 페이지에 걸쳐 대부분의 문장이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이사장 논문의 제3장 '주택공급의 효율화 요인 분석' 부분은 이모 씨 외 2명이 2004년 발표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등 기존 보고서 3편의 내용을 순서만 바꿔 짜깁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문 제4장에서 석고보드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은 2000년 신문사 기사를 베낀 것이라고 신 의원은 덧붙였다.
신 의원은 "김 이사장이 지난해 자신이 펴낸 인생지침서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139쪽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며 자신이 문제의식을 갖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인 양 위장했다"며 "단국대 측에 논문 표절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나아가 정부 역시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신 의원은 "정권 마지막까지도 무자격을 넘어 범죄자 수준의 인사를 MBC를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앉히려 하고 있다"며 "표절 박사가 방문진 이사장을 맡는 건 도둑이 경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새 방문진 이사 인사는 김재철 MBC 사장 해임 논란과 맞물려 중대한 정치적 의제로 떠오른 바 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 이사장 논문 표절 사례로 제시한 사례.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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