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남한 선수에 금메달을 걸어줘 기쁘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전했다.
장 위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남자 체조 도마 결승에서 우승한 한국의 양학선 선수에게 금메달을 걸어줄 당시의 느낌에 대해 "스포츠는 정치와는 별개이고 우리 민족 성원이 금메달 따고 하면 기쁘고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양학선 선수에게 금메달을 직접 걸어주면서 한국말로 축하 인사까지 건넸다. 장 위원은 앞서 2일 역도 여자 69kg급에서 우승한 북한의 림정심 선수에게도 직접 금메달을 걸어줌으로써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를 모두 시상대에서 만났다.
장 위원은 또 이번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추가로 금메달을 따기를 기대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 선수들이 잘 싸웠다. 1992년 바르셀로나 이후 처음으로 성적이 참 좋았다"며 "금메달 하나만 추가하면 (북한이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북한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에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8일(현지시간) 현재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 국가별 메달 순위 15위에 올랐다.
장 위원은 북한 선수단이 추가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으로 레슬링을 꼽았다.
그는 "아직 (북한 선수단에) 두 개 종목의 경기가 남았다"며 "남자 레슬링을 좀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런던올림픽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으며 북한 선수들이 그것에 고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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