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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양학선' 기술로 韓 체조 최초로 올림픽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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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양학선' 기술로 韓 체조 최초로 올림픽 우승

[런던올림픽] 한국 체조 올림픽 참가 52년 만에 1위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 종목에서 양학선(20)이 한국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양학선은 6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도마 결선에서 마지막 순서로 나서 1·2차 시기 평균 16.533점을 획득해, 1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이 올린 16.399점을 넘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 체조 종목 참가 이후 52년 만에 처음이다.

양학선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도마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석권하고 도마 종목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양학선은 이날 결선에 오른 8명 중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펼쳤다. 라이벌인 루마니아의 플라비우스 코크지가 1·2차 평균 16.033점을, 예선 1위로 올라온 야블라진이 난이도 7.0점의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는 등의 연기를 펼치며 평균 16.316점을 받으면서 양학선은 부담을 안고 출발대에 섰다.

경쟁자들이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양학선은 1차 시기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마 종목 최고 난이도 7.4점을 인정받은 기술 '양학선'을 선택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여홍철의 기술 '여2'를 개량한 '양학선'은 공중에서 몸을 세 바퀴 비틀어 돌린 뒤 착지하는 어려운 기술이다.

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양학선은 착지할 때 가속을 이기지 못하고 두 걸음을 옮겼지만, 기술 자체가 고난이도인 탓에 1차 시기 최고 점수인 16.466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1차 시기 후 두 팔을 힘차게 들면서 자신이 1위로 올라섰음을 확신했다.

부담을 덜어낸 양학선은 2차 시도에서 훈련 중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난이도 7.0의 '스카하라 트리플'을 선택했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도는 '스카하라 트리플'은 '양학선'보다 안정적인 착지가 가능했다. 양학선은 훈련 성과를 반영해 완벽하게 착지했고, 16.600점을 받아 평균 16.533점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양학선은 자신의 최대 라이벌들이 이번 런던올림픽에 불참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프랑스의 토마 부엘은 선수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도마 종목 최강자 중 하나인 북한의 리세광은 북한 체조팀이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지난 2010년 북한 체조팀의 홍수정이 성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만 16세가 되지 않았는데 속여서 출전했다며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 6일 오후(현지시각)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체조 경기 중 양학선의 도마 연기 2차 시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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