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우사인 볼트, 올림픽 100m 2연패…9초6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우사인 볼트, 올림픽 100m 2연패…9초63

[런던올림픽] 칼 루이스 이후 첫 2연패…2위는 요한 블레이크

자메이카의 육상 영웅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0m, 200m, 그리고 400m 이어달리기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보였던 우사인 볼트(26)가 최근 부진을 씻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1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거리 최강자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볼트는 5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자신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성했던 올림픽 기록 9초69를 0.06초 단축한 9초63로 들어와 1위를 기록했다. 자신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신했던 세계기록 9초58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볼트는 1984년 LA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 100m에서 연속으로 1위에 올랐던 칼 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남자 100m를 2연패했다.

7번 레인에 선 볼트는 자신이 소개되자 클럽 디제이 흉내를 내는 퍼포먼스로 8만 관중의 눈을 집중시켰다. 총성이 울린 후 가장 빠른 반응속도로 출발한 볼트는 30m 구간 이후 독주에 나섰고 50m 구간을 지나면서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볼트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출전 당시 출발선에서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패를 당했다. 이때 1위는 자국의 훈련 파트너였던 요한 블레이크가 차지했다. 블레이크는 올해 최고기록도 볼트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등 볼트의 아성을 위협했다. 볼트는 '볼트의 독주가 이제 끝난 게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5번 레인에 선 블레이크는 개인 최고기록인 9초7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1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은 2006년 약물복용 적발로 인한 추락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9초79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육상 3관왕에 올랐던 타이슨 게이는 9초80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에 진출한 8명의 선수 중 부상으로 11초99에 그친 자메이카의 아사파 파웰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9초대 기록을 세우는 등 100m 경기에서 쉽게 찾기 힘든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날 블레이크와 함께 자메이카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안겨준 볼트는 팬들의 환호 속에 자메이카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으며, 양팔을 위로 벌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가디언>은 올해 영국으로부터 독립 50주년을 맞은 자메이카의 선수들이 런던올림픽 경기장에서 자국 국가를 울려퍼지게 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볼트는 이제 한결 부담을 덜고 200m미터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55분에 시작되는 200m결승은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사실상 볼트를 앞지를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볼트의 세계신기록 달성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영국 런던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2012하계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으로 우승한 뒤, 두 팔을 하늘을 향해 뻗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