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안산 ㈜SJM 공장에서 발생한 노조원과 경비용역 간 폭력사건과 관련해 3일 SJM 및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수사관을 보내 안산 SJM 사무실과 컨택터스 서울 및 경기 양평 사무실 등 3곳을 4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통해 SJM과 컨택터스가 사전에 폭력사태를 모의했는지, 폭력진압을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SJM 공장 폭력사건과 관련해 SJM 회사 측과 노조 측, 컨택터스를 대상으로 경비업법 위반 및 폭행 혐의를 수사 중이다.
폭력사건 발생 당시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는지에 대해서도 자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SJM 사측과 컨택터스 관계자 등 모두 81명을 조사해 이 가운데 SJM 5명, 컨택터스 16명 등 모두 21명을 경비업법 및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컨택터스 측이 폭력사태에 앞서 공장 안 경비를 위해 198명을 배치하겠다고 신고했지만 당초 신고서에 명단이 없던 아르바이트생 39명을 경비원으로 공장 안에 배치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비업법을 위반한 컨택터스에 대해 허가 취소와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하기로 하고 오는 14일 이 업체를 대상으로 소명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명을 거쳐 허가 취소와 과태료 부과가 확정되면 관련 절차에 따라 오는 16일 컨택터스에 허가취소를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폭력사태 당시 공장 안에 노조원 100여명 외에 금속노조원 등 외부세력 30~40명이 있었고, 경비용역 198명(경찰에 배치신고된 인원 기준)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이들 간 폭력사태로 노조원 29명(11명 입원 치료중), 경비용역 직원 12명(1명 입원 치료 중) 등 양측에서 41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노조 측의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SJM 노조 피해상황에 대해 진술을 들어야 하는데 검찰에 고소고발장만 제출하고 경찰에서의 피해진술은 거부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별도로 검찰도 이번 SJM 공장 폭력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금속노조와 SJM 노조가 경비업법 위반·폭행·직무유기 혐의로 컨택터스, ㈜SJM, 안산단원경찰서장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일단 경찰수사 진행사항을 지켜보며 고소·고발인과 컨택터스, SJM, 안산단원경찰서 측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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