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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서희산업 하청노동자 '고용보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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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서희산업 하청노동자 '고용보장' 합의

파업 86일만에 타결…노조 "차별해소·고용보장 얻어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온 서희산업 노동자들이 원청인 BR코리아와 협상에 최종 합의하고 현장에 돌아가기로 했다. 원청이 직접 나서 하청노동자의 '고용보장'에 합의한 경우는 드물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조연맹 서희산업노조는 2일 한국노총에서 BR코리아 사측과 고용보장, 임금 차별 해소 등에 합의하고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BR코리아가 하청노동자를 직접 고용한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며 노조가 파업을 벌인 지 86일 만이다.

서희산업의 원청사인 BR코리아는 △비알코리아 소속전환에 준하는 수준으로 고용보장 △원청과의 불합리한 차별 해소 △상호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징계 철회, 파업 참가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금지 △노조와 협의 없는 인위적인 인력감축 금지 등을 약속했다.

서희산업노조는 "직접 고용 약속이행이라는 당초 합의사항을 관철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원청과의 불합리한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이라는 약속을 받아냈고, 국회 차원의 불법 하도급 근절 및 하청노동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 발의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서희산업노조 조합원 83명 가운데 23명은 1990년대에 BR코리아에 정규직 생산직원으로 입사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BR코리아가 생산직의 외주화를 시도하면서 이들은 서희산업 소속 하청 노동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BR코리아가 매출 1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성장하던 때였다.

지난 4월 17일 BR코리아는 "서희산업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서희산업노조는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5월 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6월 9일부터 조합원 77명 전원이 서울로 올라와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86일 간의 장기 파업을 이어왔다.

노조는 "하청사장은 바지사장일 뿐, BR코리아가 모든 업무지시를 하는 등 불법파견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BR코리아는 "서희산업은 지난 2001년 BR코리아에서 떨어져 나온 '아웃소싱 독립법인'으로 원청과는 무관하다"고 맞서왔다.

원청과의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서희산업 노동자들은 오는 9일부터 현장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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