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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올림픽에서 첫 탁구단체전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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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올림픽에서 첫 탁구단체전 맞대결 성사

[런던올림픽] 다음 달 3일 남자 단체전에서 맞붙어

한국과 북한이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남북대결을 펼친다.

25일(현지시간) 탁구 경기가 열릴 런던 엑셀런던 경기장에서 진행된 대진추첨 결과 한국은 다음 달 3일 시작하는 남자 단체전 1회전(16강) 상대로 북한을 만난다.

남북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대결한 적은 있지만 올림픽 탁구 단체전 상대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탁구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도입됐다.

북한은 베이징올림픽 때에는 단체전 선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장성만(랭킹 59위), 김혁봉(77위), 김성남(181위) 등이 출전해 주세력(10위), 오상은(11위), 유승민(17위) 등 한국 선수들과 맞붙게 돼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혁봉은 지난 4월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유승민과 만나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고, 장성만, 김성남의 실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 친선대회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서 20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이뤄 참가한 바 있다. 유승민과 김혁봉은 당시 남자 복식조로 호흡을 맞춰 판이용(미국)-그리고리 블라소프(러시아) 조를 3대 0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 친선경기 '피스 앤 스포츠컵' 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한국의 유승민과 북한의 김혁봉이 우승 후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남규 대표팀 감독도 <연합뉴스>에 "부담스러운 첫 경기에 북한을 만나 거북한 건 사실"이라며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유리하지만 북한 선수들도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기본 실력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남북대결 성사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탁구대표팀이 중국 다음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북한도 여자 탁구 성적에 힘입어 5번째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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