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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MB 정부 대북제재로 북한이 핵실험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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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MB 정부 대북제재로 북한이 핵실험 안 했나"

"저는 포용론 편…'벼랑끝 전술'에는 찬성 안 해"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명분으로 이명박 정부가 모든 지원을 끊고 압박했는데 그 결과로 (북한이) 핵실험을 안했나"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손 후보는 이날 프레시안과 금천구, 민주리더십연구원이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공동으로 연 금천시민대학 2012년(1기) 토크콘서트 제5강 '대북정책, DJ와 MB를 넘어서'에서 "우리 정부가 5.24 대북제재를 하지 않고, 북한을 압박하지 않고 개성공단 사업을 계속 했다면 지금보다 (개성공단의 규모가) 더 늘어났을 것이고 나진-선봉지역이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청중으로 참석했다가 사회자인 고성국 정치평론가의 청으로 무대에 오른 손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 지사 시절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해 당내에서 공격당한 적이 있다'는 질문에 "저는 이쪽(포용론) 편이다"라며 "햇볕(정책)은 공개 지지하고 실제로 경지도지사로서 북에 대한 지원사업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손 후보는 경기도가 북한 벼농사 지원사업을 지원했을 때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볍씨를 개발해서 남한의 비료, 농약, 장비까기 다 가져가고 농업기술원 연구원이 돌아가면서 북한에 상주해 지원했는데 소출이 기존의 2배가 나왔다"며 "북한 당국이 깜짝 놀라서 원래 5개년 계획으로 경작 지역을 확장하려고 했던 걸 한 번에 다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당시 저도 북한을 직접 가서 모내기도 돕고 하다가 북한의 마을을 들린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 마을 면장 정도 되는 사람이 북한 민가를 본 (남한) 사람 중에 제가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 했다"라며 "(이는) '퍼주기' 논란이 있지만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고 교류하고 협력을 계속했다면 경기도지사가 북한 주민의 주거상황을 직접 볼 수 있을 정도로 (북한이)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는 또 북핵과 관련해 "북한 1차 핵실험의 피해자가 바로 나"라며 "(2006년 10월 9일) '100일 민심 대장정'을 마친 날 북핵 실험이 터져 서울역 광장에서 예정됐던 보고대회가 완전히 망했다"라고 말해 관중을 웃음으로 이끌었다.

손 후보는 이어서 "저는 포용론자고 (포용론을) 적극 지지하지만 100일 민심 대장정 기간 동안 유일하게 성명을 낸 것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라며 "북한이 국제적으로 미국에 관심을 가지고 (대화) 통로를 열기 위해 핵무기 개발, 미사일 발사 등의 벼랑끝 전술을 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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