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문화의 가장 잘못된 점은 40%를 넘는 세계 최고의 개복출산율이다. 세계보건기구 권고율인 10%보다 4배나 높다. 이렇듯 개복출산율이 높은 것은 잘못된 의학지식과 돈벌이에 급급한 의료기관의 비도덕성, 출산의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산모들의 잘못된 태도, '좋은 사주를 받아야 한다'는 미신적 사고방식 등으로부터 비롯된다. 그 중 근본적인 원인은 병원의 상업주의이다. 자연분만보다 훨씬 높은 의료비는 병원을 개복출산의 유혹에 빠지게 한다. 다른 원인은 분만촉진제와 무통분만을 위한 약물 투여이다. 이러한 불필요한 개입은 자연분만을 막아 개복출산율을 높인다. 개복출산은 안전하고 출산 고통도 없다고 알고 있으나 자연분만에 비해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5~10배나 높고, 분만사망률도 4배나 높다.
아기를 얻는다는 것은 하늘로부터 자연분만할 수 있는 능력까지 부여받은 것이다. 인류는 수만 년 동안 본능에 따라 출산해왔고 그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자연분만을 하더라도 출산의 통증은 20여분에 불과하다. 이를 이겨내야 생명탄생의 큰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 자연출산은 희망의 등불이다.
그러면 건강하고 지혜로운 출산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①안정된 보금자리에서 마음편한 산파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 조상들은 의사 없이도 가정, 빨래터, 혹은 산과 밭 일터에서 순산한 예가 많았다. 산통이 오면 경험이 많은 산파나 시어머니가 옆에서 수발을 들며 건강한 아기를 낳도록 온갖 정성을 들이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산방은 낯설지 않고 아늑한 곳으로 정했고 약간 어두컴컴하였다. 이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세상에 갓 나온 아이가 갑작스레 밝은 빛에 드러나 놀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아이를 낳는 자세는 중력이 작용하는 방향으로 용을 쓰도록 하여 순산을 이끌어 내었다.요즈음은 출산기만 있으면 따뜻한 보금자리인 가정을 버리고 낯설고 불안한 병원에 입원한다. 불을 밝게 켜 놓은 병실에서 갑자기 세상을 대하는 아이는 크게 놀랄 것이며, 중력이 작용할 수 없는 평행 침대에 누워 아이를 낳게 되는 산모는 지루하고 큰 고통에 힘겨워할 수 밖에 없다.
②산모가 위험한 상태가 아닌 한 반드시 자연분만을 해야 한다. 자연분만은 생물 본연에 충실한 가장 자연스런 출산으로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후유증이 없다. 여성은 아이를 낳고 몸이 새로 태어나는데 산후조리가 잘 되면 그만큼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다. 아기는 자연분만으로 산도(産道)를 통과하면서 열 달간 구부리고 있던 몸을 펴고 척추를 곧게 하여 건강한 몸으로 세상을 만나게 된다. 자연분만을 하면 몸의 365절이 자연수축하여 스스로 회복된다.
그런데 자연분만을 권장해야 할 병원은 이윤 논리에 빠져 의사에게만 편리한 분만대에 산모를 눕혀 다리를 묶어 놓고 통증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척추마취, 회음부 절개, 흡입, 유도, 개복분만 등을 일삼는다. 산모의 후유증과 갓난 아이가 받을 정신적 충격은 무시해 버린다.
인공분만은 분만유도제, 촉진제, 무통분만, 겸자분만, 개복출산 등 의료진에 이끌린 분만이다. 개복출산을 하면 아무리 빠른 개복기술을 가졌더라도 그 영향이 탯줄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될 수밖에 없다. 인공분만을 하면 자궁이 수축되지 않고, 감염, 회복 지연, 약물 부작용 등의 후유증을 남긴다. 분만과정과 회복과정에서 사용하는 촉진제와 마취제, 각종 항생제와 지혈제는 산모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산후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지혈제는 혈액응고제가 들어있어 유두를 막아 젖이 잘 나오지 않게 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는 병실에 두고, 아기는 강보에 싸 신생아실로 보내는 것은 젖 먹이는 것을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이의 애착을 형성할 수 없게 한다. 낳자마자 어미로부터 떼어지는 동물이 어디에 있는가? 날 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지는 고통을 겪게 된 아이는 정서가 안정되지 못해 자연스럽게 클 수 없다. 어머니의 곁에서 사랑과 기를 받고 커야 할 아기가 신생아실에 홀로 외롭게 누워 있게 될 때 받을 정신적 충격은 매우 크다. 아이가 태어나면 반드시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서 새 세상에 나온 불안을 이기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③48시간 자연단식과 배내똥 배출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는 빈 젖을 물려야 한다. 젖꼭지를 빠는 것을 신호로 젖이 돌기 때문이다. 대개 초유는 낳은 뒤 48시간 만에 나오며, 이 사이 아기는 10달 동안 못 봤던 배내똥(태변)을 싸게 된다. 이틀 동안 젖이 나오지 않는 것은 갓난애에게 단식을 하라는 하늘의 명령이다. 단식을 통해 태변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함이다. 그 사이 아기 입술에 죽염을 발라주고 생수와 감잎차를 먹이면 배내똥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아이가 젖을 빨면 산모는 자궁이 수축되어 노폐물이 쉽게 나오고, 아이는 초유를 먹음으로써 남아있는 배내똥이 완전히 나온다.
우유회사의 상술과 야합한 병원이 갓 낳은 아이에게 우유꼭지를 물리는 것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아기를 낳자마자 분유를 먹이게 되면 배설중추가 아닌 소화중추가 작동하여 배내똥이 나오지 못하고 장에 쌓여 아토피, 신생아황달 등 각종 질병을 앓게 한다. 125년을 살 수 있는 사람에게 30년 밖에 못사는 소의 젖을 먹여버리니 배내똥은 몸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고 숙변으로 머물게 되어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성품이 거칠어지게 된다. 날 때부터 소젖을 먹으면 올바른 인간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해 '사람노릇'을 할 수 없다.
④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100분 나체 요법
태아의 심장은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에 난원공이라는 구멍이 있어 탯줄로부터 받은 신선한 피가 우심방에서 난원공을 통해 좌심방, 좌심실을 통해 상반신으로, 우심방에서 우심실로 간 피는 하반신으로 돈다. 아기는 태어나면서 스스로 피를 돌리는데 이 때 난원공이 닫힌다. 생후 100분 정도에 얼마간 닫히고 완전히 닫히는 데는 4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아기를 막 낳았을 때 발가벗겨 두어야 난원공이 제대로 닫혀 좌심방의 깨끗한 피가 우심방의 더러운 피와 섞이지 않고 온 몸을 돌게 된다. 또 피부호흡을 통해 심폐기능이 좋아지게 된다.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강보에 싸 플라스틱 요람에 뉘어 놓는다. 그렇게 하면 피부호흡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난원공이 열리고 닫히는 것이 원활하지 못하여 심장판막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⑤산모 건강(회복)에 유의해야 한다. 조상들은 산모의 피를 보충하고 기력을 회복하며, 지혈을 하기 위해 비타민C가 많은 미역국에 피문어를 먹였다. 또 아이에게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새우를 먹였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훌륭한 전통이다.
전통 자연출산과 육아법을 외면하고, 병원에서 서양식 출산 육아를 한다면 평생 병주머니를 달고 살게 될 것이다. 새 생명의 건강을 뒤로 하고 돈지갑만 넘보는 병원의 진료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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