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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無 원전 시대' 55일만에 끝…반원전 시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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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無 원전 시대' 55일만에 끝…반원전 시위 고조

오이 원전 재가동 착수…반원전 시위 규모 커져

지난 5월 '무(無) 원전' 상황을 맞았던 일본에서 55일 만에 원전이 재가동되면서 고조된 반원전 여론이 시위 열기로 번지고 있다.

후쿠이(福井)현 오이(大飯) 원전 3호기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간사이(關西)전력은 1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원전 제어봉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제어봉이 제거되면 오이 원전은 핵분열이 재개되고, 4일 송전을 시작해 8일에는 정상가동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오이 원전 4호기 역시 오는 17일 재가동에 들어간다.

일본 정부는 간사이 지역의 전력공급을 이유로 그 동안 오이 원전 재가동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가동으로 간사이 지역의 전력 부족율은 14.9%에서 9.25%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간사이전력 측은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다른 원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국민 설득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전 재가동을 강행하면서 일본 내 반원전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교도통신>은 간사이전력의 오이 원전 점검작업을 정부가 감독해 왔지만 발전기 냉각탱크 수위저하, 외부전원을 받아들이는 발전소 내 계폐소 장치 이상 경보 등이 잇따라 공표가 늦어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1일 전했다.

지난 3월부터 금요일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관저 앞에서 벌어지던 반원전 시위도 원전 재가동에 반발해 규모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의 문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등 유명인사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반원전 집회는 오이 원전의 재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달 30일 약 4만5000명이 참가해 절정에 달했다.

▲ 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반원전 시위. ⓒAP=연합뉴스

<알자지라> 등 외신들은 도쿄(東京)의 주요 매체들이 시위 보도에 소극적인 가운데 참가자들은 이날 시위 규모가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의 외면 속에 반원전 시위는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면서 '자양화(수국) 시위'로 불이고 있다.

원전 반대 및 재생 에너지 확대를 주창해온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1일 오이 원전 재가동과 관련해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여름에 한정한 재가동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가동을) 계속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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