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총파업에 돌입했던 화물연대와 건설노조를 비롯한 조합원 3만여 명은 오후 5시 30분경 국회 앞에 집결해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재개정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요구안과 관련한 제도개선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8월 28일에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에 이어 금속노조도 7월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앞서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 소속 산별연맹들이 △특수고용자 노동기본권 보장 △영리병원 도입 반대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내걸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은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며 다음달 13일부터 총파업에 가세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사용자협의회에 △최저임금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불공정거래 폐지 △비정규 정규직 전환 등 4가지 요구안을 내놓은 상태다.
파업 나흘을 맞아 국토해양부와 두 번째 교섭에 들어간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 법제화, 운송료 인상, 특수고용직 산재 전면 적용 등을 요구했다.
파업 이틀 만에 대정부교섭을 마무리 한 건설노조 조합원 1만여 명은 서울광장에 모여 건설기계 적정 임대료 보장, 임금 체불 근절, 표준계약서 작성 등을 촉구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잇따른 파업과 관련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 사회에서 가장 성실한 납세자인 건설, 화물노동자들이 산재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한 채 죽음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자본과 정권이 우리를 특수고용노동자로 부르건 아니건 우리는 노동자"라고 말했다.
집회 중간에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대표자들은 노동법 전면개정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국회에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10여분 만에 포기했다.
경찰은 국회 앞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고 74개 중대 5000여 명을 동원했으나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7시30분께 마무리됐다.
▲ 경고파업을 위해 28일 여의도공원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 ⓒ프레시안(김윤나영) |
▲ 거리를 행진하는 건설노동자들. ⓒ프레시안(김윤나영) |
▲ 집회 중간에 민주노총 대표단은 노동법 전면 재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국회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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