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탄압 중단과 노동기본권·민중생존권 보장을 위한 10대 입법요구를 내걸고 오는 8월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치세력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노동정치의 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8일 오전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8월 총파업에 앞서 오는 28일 하루 경고파업을 통해 민주노총의 요구를 밝히고 8월 총파업을 선포할 계획이다.
'6·28 경고파업'에서는 전국에서 파업 조합원 3만여 명이 상경해 오후 2시부터 서울 각지에서 5대 현안인 △정리해고 철회 △언론파업 해결 △최저임금 인상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획득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연맹별 사전집회를 연 후 오후 5시께 여의도로 총집결해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8월 파업에서 노동 존중을 정치권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주요한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19대 국회에서 노동의제를 부각시키고 실제 입법을 추진하며, 나아가 대선에서도 노동존중이 화두로 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여론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정치노선을 모색하겠다"며 "기존의 정치위원회 대신 새정치특위가 총선평가 및 대선방침 등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8일 제6차 총파업투쟁본부(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새정치특위를 만들기로 했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둔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민주노총은 "당 대표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한 상태에서 새로운 노동정치 구성에 대한 논의는 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선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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