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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은 '교통체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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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은 '교통체증'이다

[장두석의 '병은 없다'] <2> 꼬이고 막히면 병이 된다

꼬이고 막히고 뒤틀린 것을 병이라 부른다.

민중들의 정신도 올바로 서 있지 못하다. 일제 아래 친일을 하다 해방이 되자 재빨리 친미로 돌아선 이 나라의 지배층은 미국을 자신들의 모국(母國)으로 받들고 있으며, 민중들 또한 미국식 문화를 우월한 것으로 여겨 앞뒤 없이 쫒아가고 있다. 서구식 산업화를 거치면서, 전통과 문화, 얼과 정신은 간 데 없고 오로지 물질만을 좇는 생활에 물들어 있다. 꼿꼿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밀려나고, 사대(事大)와 아부를 일삼는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꼬부랑말을 잘 쓰면 모두들 부러운 듯 바라보는 것이 정신이 종속된 이 나라의 슬픈 현실이다. 그래서 '거대한 정신병동'인 것이다. 얼을 빼앗기고 우리에게 맞지 않는 서구식 식의주생활을 누리며 물질만능의 자본주의에 빠져 사는 데서 비롯된 것이 생활습관병이다.

병이란 없다. 꼬이고 막히고 뒤틀린 것을 병이라 이름지은 것 뿐이다. 세상이 꼬이고 막히니 사람도 꼬이고 막힌다. 장(腸)이 막히고, 생활이 꼬이고, 정서가 뒤틀린 것이 우리를 질병의 고통으로 내몬다. 사통팔달(四通八達)해야 병이 없다. 터지면 병이 없고, 막히면 병이다. 교통체증과 똑 같다.

한편으로, 다른 이를 넘어 나만이 앞서고자 하는 치열한 경쟁이 세상을 휩쓴다. 경쟁에서 이긴 1%는 많은 것을 누리지만 99%는 커다란 상처를 입고 고난에 찬 삶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경쟁마저도 없이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불가능한) 부와 사회적 지위가 세습(世習)되는 것이다.

너나없이 피라미드의 꼭지점만을 보며 달려가는 이 치열한 삶의 전쟁판을, '나부터' 밑바탕의 작은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꾸어 낼 때, 커다란 '사회적 전환'도 이루어 낼 수 있다. 서로를 넘어서기 위해 눈흘기며 경쟁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환우들을 버린 병원

의료현장에서 아픈 몸을 실제로 다스리는 현실 또한 참담하다. 양·한방 제도권 의료계는 생명의 논리를 뒤로 하고, 이윤논리에 따라 환우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보고 있다. 병나지 않고 살 수 있게 하는 예방의학은 없고, 찢고 자르고 붙이고 원자탄(방사선) 쏘는 데만 눈이 멀어 있다. 촛불같은 생명력만 있어도 살아날 수 있는 천금같은 생명을 놓고 시한부 선고를 함부로 내린다. 질병의 고통을 보듬고 의사들 앞에 선 환우들은 마음이 오므라드는데, 의사들은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이윤을 늘리는 일에만 바쁜 모양새다. 병원은 나날이 더 상업화되어 가고 있고, 환우들을 마음으로 모시고 아픔을 나누며 인술(仁術)을 펼치고 덕을 베푸는 의사는 온 나라를 돌아봐도 손에 꼽기 어렵다.

생활습관병과 이유를 알지 못하는 각종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환우들은 오늘도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병원을 찾지만 그 믿음에 답하는 치료효과는 보지 못하고 병원 문을 나선다. 원인을 알 수 없으면 '신경성'이요, '기가 약해져' 아픈 것이라 둘러댄다. 그런 상투적인 말로는 환우들을 위로할 수 없고, 치유의 길로 이끌 수도 없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을 알지 못해 불안한 환우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병원에 기대고 있으며, 결국 몸은 망가지고 돈도 잃게 되어 가정이 무너지는 지경으로 몰리고 만다. 의사들은 의권(醫權)을 마음껏 휘두르며 기계의 부품처럼 환우들을 다루며 거리낌없이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약품 처방 등을 해댄다. 환우들은 이곳저곳을 떠돌다 마지막에야 스스로의 자연치유력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 보지만 때는 늦고,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 내야 하기에 또다른 절망을 맛보아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병원에서 버림받은 아픈 몸을 부여잡고 자연 치유의 길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침·뜸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 단식과 생채식을 하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는 사람들, 그밖에 갖가지 민간치료법을 찾아 떠도는 이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정부는 의료제도를 통해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기댈 수 밖에 없도록 환우들을 이끌고 있다. 건강보험의 혜택이 크다 보니 병원을 쉽게 가게 되고, 그만큼 의존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곰곰이 돌이켜 보자. 외과적 수술과 응급처치 분야를 제외하고 고혈압, 당뇨, 간질환, 우울증, 암, 피부병 등을 병원에서 제대로 낫게 해 주는가? 정말 냉정하게 반성해 보아야 한다.

풀 한 포기도 다스리지 못하는 인간인데, '명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자기 몸은 자기만이 다스릴 수 있다. 자연에서 사는 야생동물들은 병이 없다. 혹 병이 나더라도 스스로 치유하며 죽을 때가 되면 흔적없이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인간만이 자기 몸을 병원에 맡겨 살아간다. 몸 안에 스스로를 다스릴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하고 즉자적인 효과만 보여줄 뿐인 병원으로 달려간다. 영양의 불균형만 바로 잡아주면 몸은 스스로를 치유해 나간다. 그 힘을 알아 자기 몸을 스스로 다스리는 지혜를 깨쳐야 한다.

병나지 않게 살고, 병나면 스스로 낫는다

의사들이 마음껏 휘두르는 의료의 권리를 민중들이 되찾아야 한다. 특히 이 문제에 있어 진보세력에게 할 말이 많은 필자이다. 대표적 질병 암(종양)을 비롯해 갖가지 생활습관병으로 수많은 생명이 엄청난 비용을 들이면서도 죽어가고 있는데 그 누구도 용기있게 기존 의료체제를 넘어서는 대안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하여 쿠바, 중국, 인도, 호주 등 다른 여러 나라와 비교하면 너무나 뒤떨어진 모양새다.

거대한 시설, 어마어마한 인력과 시설, 삶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비용 없이 건강을 되찾을 방법이 있다! 병원과 의사에게 몸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낫는 것이다. 더 중요하게는 '병나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자기 몸은 의사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정, 학교, 사회, 직장에서 병나지 않게 살고, 병나면 스스로 나을 수 있는 건강법을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질병의 고통을 병원에서 풀어 줄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지금처럼 모든 의료를 의사들에게 일방적으로 맡겨놓으면, 민중들은 앞으로도 의사와 상업적 이윤을 내세운 병원의 노예로 살아갈 것이며, 영원히 다국적 의료자본의 돈벌이 대상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은 먹은 음식이 배설이 되지 않아 활성산소, 이산화탄소, 요산, 요독 등 독소가 몸에 쌓여 염증이 생김에 따라 일어난다. 단식으로 몸을 대청소하여 피를 맑게 하고 오염되지 않은 전통발효음식이나 생채식으로 체질을 바꿔내지 않고서는 암을 비롯한 온갖 퇴행성, 난치성질환을 다스릴 수 없다. 단식은 천명(天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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