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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9장' 쓰는 청소노동자들, 온누리교회서 푸대접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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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9장' 쓰는 청소노동자들, 온누리교회서 푸대접받다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 투쟁·①] 비정규직 막으려 집회신고 먼저 낸 대형교회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전북평등지부 전주대·비전대 여성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인정과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며 38일째 파업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전주대 총장실 농성을 시작한지 35일 차, 평등지부 이태식 지부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27일 차가 되었습니다. 전주대·비전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0년 가까이 근무해 왔습니다. 이 노동자들은 최저임금도 안 되는 임금을 받으며 용역업체인 ㈜온리원의 매장청소와 물건운반, 김장담그기 등에 동원되어 억울한 삶을 살다가 2011년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이들 노동자들과 하는 일이 전혀 다른 온리원 매장 노동자들로 구성된 복수노조를 만들고, 전주대·비전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한 노동조합과의 성실교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에 위치해있는 전주대와 비전대 여성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몇 회의 글에 나누어 싣고자 합니다. <필자주>

6월 10일의 의미

"안녕하세요. 전주에서 왔어요."
"전주에서 왔는데, 한 번 읽어봐 주세요."


6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담임목사 이재훈) 앞. 50대 한 여성이 온누리교회에 예배를 보러 들어가는 신도들에게 공손하게 종이 한 장을 내민다. 받아가는 사람도 있고, 외면하고 가는 사람도 있다. 지난번에 받았다며 그냥 가는 사람도 있다. 그 옆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섬기는 기업 전주대/비전대학교 청소노동자 파업사태 해결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든 여성들이 서있다. 이들이 선전전을 위해 자리를 잡자마자 온누리교회 관계자가 나오더니 "위에 보고를 해야 한다"면서 사진 촬영을 한다. 이들은 전주에 있는 사립대학인 전주대학교와 비전대학교에서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0년 가까이 청소노동을 해온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다. 이들이 전주에서 새벽밥 먹고 서울에서 꽤 잘 사는 사람들이 산다는 곳에 있는 대형교회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 온누리교회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는 전주대와 비전대 여성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 ⓒ연정

"여기 신도들이 겁나대요(많대요). 잘 해결될 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안 받는 신도들도 있어요. 처음엔 냉정하더니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온누리교회 앞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는 이주영(가명) 씨는 전주대에서 5년 동안 학교 건물 청소를 했다. 그녀는 '천냥백화점'으로 불리는 생활용품전문점 '온리원'이라는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다. 전주대와 비전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법에 나와 있는 노동시간이라도 지키라고, 최소한의 임금이라도 달라고, 본 업무와 상관없는 김장담그기와 온리원 매장 청소 등 부당한 노동을 시키지 말아 줄 것 등을 요구하기 위해 1년 전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전북평등지부에 가입했다. 하지만, 사측은 온리원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복수노조를 만들고,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노동조합과는 성실하게 교섭조차 하지 않았다. 전주대·비전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5월 7일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 여성노동자들이 온누리교회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는 6월 10일. 오늘은 전주대와 비전대에서 청소·경비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평등지부에 가입하여 창립모임을 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동시에, 6.10민주항쟁 2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또,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전주대와 비전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농성에 들어간 지 35일차, 전주대 총장실 농성을 시작한지 32일 차, 평등지부 이태식 지부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24일 차가 되는 날이기도 했다.

전주대·비전대의 학교법인 신동아학원과 온누리교회의 관계

㈜온리원은 2000년에 전주대와 비전대의 학교법인인 신동아학원(이사장 홍정길, 前 남서울은혜교회 목사)과 전주대·비전대 교직원들이 공동출자 하여 만든 회사이다. 홍정길 현재 신동아학원 제10대 이사장은 전 신동아학원 이사장이자 전 온누리교회 설립자인 故 하용조 이사장의 각별한 친구이다. 故 하 목사는 홍정길 목사의 인도로 한국대학생선교회 C.C.C에 처음 인도된 인연도 갖고 있다. 홍정길 이사장 외에도 신동아학원 7명의 이사 전원이 온누리교회 장로 등의 직위를 맡고 있기 때문에 전주대와 비전대 여성노동자들이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온누리교회 앞에서 피켓팅을 하게 된 것이다. 2명의 감사 역시 기독교인임을 고려할 때, 온누리교회와의 관련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날 이남식 전 전주대총장이 교회 쪽으로 오다가 선전전을 하는 여성노동자들을 보더니 황급히 방향을 돌려 가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 전 주 일요일에는 홍순직 비전대 총장과 고건 전주대 총장을 다 보았다고 한다. 온누리교회 건너편 신동아아파트에 사는 홍순직 총장은 김밥과 오뎅을 사주고 가고, 고건 총장은 "여기까지 웬일로 왔냐"며 당황해 했단다.


온누리교회는 1984년 한남동 한국기독교선교원에서 故 하용조 목사를 중심으로 12가정이 모여 기도하며 제자훈련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1985년 가건물에서 출발한 교회이다. 1985년 78명의 신도로 시작한 온누리교회는 설립 25년이 되는 2010년 6월 현재 9개 '캠퍼스'와 4개 기도처, 25개 '비전교회'를 갖고 있다. 등록교인 7만5525명, 선교사 1220명, 선교지 301개가 있다.

故 하용조 목사는 1980년 기독교출판사 '두란노서원' 설립에 이어, 2005년에는 선교교육 위성방송 CGN TV를 개국하기도 하였다. 故 하용조 목사는 1999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관한법률' 상 '재산 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던 전 신동아그룹 최순영 씨와 동서지간이다. 남편 최순영 씨의 구명을 위해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인 연정희 씨를 상대로 소위 '옷로비'를 했다는 이형자 씨 동생의 남편이 故 하용조 목사다. 최순영 씨는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설립 당시 많은 재정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양재 온누리교회(구 '횃불선교센터')는 본래 최순영 씨의 소유였던 곳이다. 최순영 씨는 신동아학원 제8대 이사장(1984년)을 맡기도 했었다.

ⓒ연정

사실상 전주대와 비전대의 모태나 다름 없는 온누리교회에 이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방문한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전주대와 비전대는 온리원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온누리교회는 문제해결은커녕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회 앞에서 집회를 할까봐 자신들이 먼저 집회신고를 내고, 처음 왔을 때는 교회 앞에서 일인시위 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 이날은 일인시위 중에 장로 한 명이 와서 '우리 교회랑 상관 없으니 학교에 가서 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 여성노동자가 교회와 관계가 있어 한다고 하니 온누리교회에 들어오지 말고, 들어와서 물도 먹지 말라고 했다 한다. 그러고 간 그 장로는 그 사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선전전을 마무리 하려는데 다시 오더니 '식권 사서 밥도 먹고, 물도 먹으라'고 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물이나 주면서 그러던지…. 우린 우리 물 갖고 다닌다'며 기막혀 했다.

'Acts29 비전': 남의 목소리를 듣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교회란

이날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여성노동자들이 도착하기 전에 잠시 교회 안에 들어가 봤다. 교회 로비에는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라"는 성경 내용이 써 있다. 2층 본당은 이미 자리가 다 차서 출입통제를 하고 있어 지하 예배실로 내려갔다. 여러 개의 벽걸이형 스크린에서는 본당 예배 장면이 나오고 있었고, 거기도 빈 자리가 몇 개 눈에 띄지 않았다. 서빙고동 교회에 나오는 신도들만 4000명가량 된다고 한다.

"곳곳에서 나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남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고, 내가 높아지기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남을 높이는 성도들이 되게 하시고, 가르치기를 좋아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행하는 성도들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한치 앞이 안보이고 암울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어 세상에서 인정해주는 교회, 오고 싶어 하는 교회,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쓰임 받는 교회 성도님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 온누리교회 예배 장면. ⓒ연정

2002년, 온누리교회는 'Acts29 비전'을 선포하였다. 온누리교회는 'Acts29 비전'을 "흩어지는 교회로서 사도행전적 교회를 재생산하여 온누리에 복음을 전하는 온누리 교회의 중심 비전"과 "교회를 낳는 교회로서 캠퍼스 교회와 비전 교회 그리고 선교지 교회 개척"으로 설명한다. 온누리교회는 'Acts29 비전'의 네 가지 축으로 비전교회, CGNTV 위성방송, 양지세계선교센타, 사회참여 수행을 들고 있다. 사회참여에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교회, 외국인 노동자와 탈북자들을 품는 교회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온누리교회 "Acts29" 비전의 4축 중 '사회참여' 내용. ⓒ온누리교회 홈페이지 화면캡쳐

본래 'Acts29'는 예수가 죽은 후 그의 제자들이 널리 복음을 전한 행적과 초대 교회의 발전 과정이 담겨 있는 '사도행전 29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28장까지만 있는 사도행전이 끝이 아니라, 계속 써나가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설립 초기, 온누리교회는 기존의 교조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가르침 중심의 설교 형태에서 벗어난 열린 예배와 설득조의 설교 형태를 채택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수도권과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30개 지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온누리교회의 이 비전은 자교회가 세워지게 될 예정지에 있는 군소교회들로부터 'Acts29이 온누리교회의 자교회를 늘리겠다는 성장위주의 운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연정

'Acts29'의 계획에는 2010년까지 2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만 명의 전도자를 세운다는 목표가 들어있다. 이는 온누리교회의 적극적인 해외확장 노력으로도 이어진다. 2003년 10월 그 일환으로 온누리교회는 이라크 바그다드에 한인연합교회를 설립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이슬람교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당한 가나무역 김선일 씨는 온누리교회 설립초기부터 신자였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가나무역 한국인 직원 15명 중 11명이 기독교인이었고, 이중 4명이 온누리교회 청년대학부 소속이었다. 가나무역이 한인연합교회 측에 가나무역을 온누리교회에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그 후 온누리교회 청년부 소속 신자 4명이 가나무역에 입사를 했다. 2004년 당시,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구하기가 힘들어진 가나무역이 선교 목적으로 이라크에 방문한 온누리교회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하지만 온누리교회는 '故 김선일 씨는 온누리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나 성도가 아니며, 가나무역 등과 직접적인 관련도 없다'고 했다. 온누리교회는 올 여름에 사하라 사막을 중심으로 하는 북서부 아프리카로 단기 아웃리치(단기선교)를 떠난다고 한다. 이 날은 사하라 선교를 위한 헌금 시간이 예정되어 있는 날이기도 했다.

바울과 여성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사도행전 28장 30~31절에는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바울은 로마로 가던 중에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복음을 전파하였으나 로마에 도착하여 환영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내용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서로 왕래해도 금하는 사람이 없었다. 유대인으로 태어나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다가 예수를 본 후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남은 생애를 바친 바울의 삶이 시키는 대로 일만하다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든 전주대·비전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정

여성노동자들이 선전전을 마치고 전주로 떠난 후에 온누리교회 주변을 돌아보았다. 교회 옆에 있는 서빙고골프연습장 위쪽에는 엄청난 규모의 온누리교회 주차장이 있다. 교회 정문 맞은편에는 신동아 아파트가 있고, 측면 건너편에는 '신동아쇼핑'이 있다. 이 건물은 온누리교회가 매입 계획을 세웠던 곳이다. 그 옆에 있는 동빙고근린공원을 지나니 ㈜에버미라클(Ever Miracle)이 운영하는 'EM 친환경 생활 전시관'이 나온다. 에버미라클은 '이엠(EM)'이라 불리우는 '유용 미생물군(Effective Micro-organisms)'을 활용하여 농자재와 화장품 등 각종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2002년 3월 전주대학교 재단법인 신동아학원이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이다. 에버미라클의 조항진 대표이사는 온누리교회 장로이다. 전주대 부설기관인 EM연구개발단은 전주대 내에 있는 신동아학원 건물에 있다. 전주대와 비전대, 온리원, 에버미라클은 서로의 홈페이지에 로고와 사이트 주소 게재로 긴밀한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 전주대 홈페이지에 관련 사이트로 올라와있는 온리원과 에버미라클 ⓒ전주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온누리교회 건물 사이에는 가림막과 의자, 테이블 등을 설치하여 신도들이 쉴 수 있게 해둔 것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에는 시원한 옥수수차와 녹차를 종이컵과 함께 준비하여 자유롭게 마실 수 있게 해두었다. 전주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먼 서울 이곳까지 온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 이 시원한 옥수수차나 녹차 한 잔 건네주지 않은 대형교회 온누리교회의 모습을 생각하니 허탈감이 밀려왔다. 마음 아프고, 경제적 고통을 겪고, 눈물 흘리는 성도들을 위해 한다던 예배 시간 경건한 기도 장면도 떠올랐다. 그리고 전주대 총장실 농성장에서 "멀리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밥을 듬뿍 담아주던 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모습과 노동조합 인정·성실교섭이라는 정당하고 소박한 소망을 안고 뙤약볕 속에 피켓을 들고 몇 시간을 서 있다가 내려간 한 여성노동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 온누리교회 로비에 걸려 있는 로마서 12장 15절 내용. ⓒ연정

"시키는 대로 했어요. 8시간에 할 일을 6.5시간 동안 끝낼라니 얼마나 바쁘겠어요? 그래도 말 한마디 않고 시키는 대로 했어요. 6.5시간에 하루치를 할래면 진짜 힘들어. 병 나오지, 캔 나오지, 잡쓰레기 종이 나오지. 짬뽕도 그냥 부어서 버리니까…. 일하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쳤어요. 쓰레기 푸대를 한손에 2개씩 해서 4개 들고 내려오는데, 학생들이 뛰어가니까 비켜주다가 내가 다친 거예요. 한 달 가까이 내 돈으로 치료받으면서 일했어요. 얘기하면 고만두라고 할 거니까… 학생들은 우리처럼은 안 살아야 되는데…."

'사도행전 29장'은 세상의 모든 낮은 곳의 목소리로부터 계속 써져야 한다. 온누리교회에서 써야할 '사도행전 29장' 1절은 다음과 같다.

"전주대와 비전대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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