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고교 김모(16ㆍ1학년)군의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5일 가해의심 학생 A군을 찾아냈다.
경찰은 김군이 숨진 지난 2일 축구를 함께 한 동기생 8명을 조사한 결과, A군이 평소 김군을 때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동기생 8명은 경찰조사에서 "지난 2009년 4월부터(중학교 1학년때) A군이 김군을 수차례 폭행하고 축구를 할때 김군이 실수를 하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군이 투신자살한 지난 2일에는 폭행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가해의심 학생 A군은 숨진 김군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면서 축구동우회(18명) 활동을 했으며, 중학교 졸업후 다른 고교에 다니면서 매주 주말에 함께 축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왜소한 체격의 김군보다 키가 15㎝가량 더 큰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또 경찰은 김군이 지난 2일 오후 7시 5분 투신자살하기 전의 일부 행적을 파악했다.
김군은 지난 2일 오전 7시부터 8시20분까지 모 고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한 뒤 인근 초등학교로 이동해 3분 가량 축구를 했다.
이어 친구 4명과 함께 PC방으로 이동해 오전 10시부터 11시20분까지 게임을 즐겼다.
경찰은 그러나 김군의 오후 행적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같은 중학교 출신의 축구동우회 회원들과 김군의 고교 친구 등을 상대로 폭력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김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문자 및 카카오톡)과 김군이 유서에 지목한 모 초등학교 앞 3곳의 폐쇄회로(CC)TV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A군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군에 대한 부검 결과, 추락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 외에 폭행에 의한 상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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