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수도권 일대 영공과 해상에서 발생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교란 사태의 배후로 지목받았던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고 반발했다.
북한 체신성 대변인은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이명박 쥐xx패당이 동족대결의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최근에는 제놈들이 당한 전파교란 피해를 놓고 또다시 우리를 걸고 드는 새로운 모략극, 날조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역적패당은 (교란전파가) 개성에서 내려오는 교란신호가 분명하다고 하면서 우리가 러시아로부터 최근에 반입한 차량형 GPS 장애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느니, 요즘에는 이명박 역도의 위촉을 받은 중국의 작용으로 드디어 우리가 전파교란을 중지했다느니 하면서 안팎으로 날조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몹쓸 짓을 저지르고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것은 쥐xx의 고유한 속성"이라며 "역적패당이 그 무슨 전파교란의 '북 소행설'을 들고나오는 것은 만고 대죄의 무거운 형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보려는 필사적인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거듭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일 GPS 교란 신호가 북한 개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을 통해 북한에 신호 교한 행위 중단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해양부는 당시까지 GPS 교란으로 항공기 658대와 상선과 어선 등 202척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GPS 교한으로 인해 항공기나 선박이 실제로 피해를 받은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이후 GPS 교란 신호는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첫 교란 신호가 감지됐던 지난달 28일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의 '통고'에서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무리들과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라고 밝힌 직후여서 '북한 소행설'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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