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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 광우병 전염성 강한 타입" 공식 인정

지난달 보도자료에서도 '비정형 L타입' 위험 인정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비정형 광우병(소해면상뇌증, BSE) 가운데 전염성이 강한 L타입으로 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비정형 L타입'이 특히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은 앞서 한국 정부 역시 인정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광우병의 위험성을 축소 평가했던 정부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실장은 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미국 현지 조사단이 광우병 검사를 했던 미 국립수의연구소(NVSL)를 방문해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이 '비정형 L타입'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우병은 '정형'과 '비정형'으로 나뉜다. 사료에 의해 발생하는 정형 광우병과 달리, 비정형 광우병은 발병 원인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진하다. 대체로 노화 및 유전적 이유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비정형 광우병'은 광우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변형프리온의 크기에 따라 'L타입'과 'H타입'으로 나뉜다. 크기가 작은 쪽이 'L타입'이며, 전염성도 강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도 "비정형 광우병이 인간에게 감염되는 게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L타입은 소 프리온에 민감한 쥐에서 정형 광우병보다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이번 광우병이 '비정형 L타입'이라는 점이 확인되자, 정부는 위험성을 축소하려 애쓰는 모양새였다. 앞서 내놓은 보도자료와 배치되는 입장이다. 여인홍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정형 L타입 광우병은)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에 연관관계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까지 학술적·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사료에 의해서 발생했으면 여러 소가 감염될 수 있어 관리하기 어렵지만, 이번 경우는 독립개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현지 조사단은 2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국립수의연구소(NVSL)의 실험실로 가서 검사 시료,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3일(현지시간)에는 광우병이 발생한 젖소의 사체를 처리한 랜더링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사단이 실제로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을 방문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 여인홍 실장은 "발생 농장을 방문하는 것은 현지 조사단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꼭 발생 농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해당 농장의) 사료 체계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현지 방문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KBS스페셜>이 2006년 취재한 미국의 소농장. 소떼가 분뇨 위에서 뒹굴고 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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