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또 여중생이 투신 자살했다. 최근 4개월 동안 대구 지역에서만 중·고교생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0시 56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아파트 15층 화단에서 대구 모 중학교 3학년 장 모 양이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에 사는 친구 정 모 군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뛰어내린 곳 벽면에 '모두에게 미안하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숨진 장 양은 투신 직전 학교 친구 김 모 군에게 전화를 걸어 "나 15층인데 살기 싫다. 죽는다"며 "10·9·8·7…" 카운트다운을 한 뒤 떨어졌고, 김 군은 '쿵' 하는 소리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양은 부모가 1년 전 이혼하는 등 가정사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폭력 등 장 양이 숨진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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