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형이며 고(故) 삼성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씨는 이날 오전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공개한 육성파일과 보도자료에서 "삼성가 장자로서 삼성이 더 잘 되기를 바랬다. 하지만 최근 (이)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희 회장이)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했다"며 "최근에야 숨겨왔던 그 엄청난 차명재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 증거가 아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이맹희 씨는 "이게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인가. 이 소송은 내 뜻이고, 내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이며 소송이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건희 회장의 누나 이숙희 씨도 노골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 씨는 이날 공개한 '이건희 회장 인터뷰에 대한 본인(이숙희)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장이 한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란 발언은 자신의 형과 누나를 상대로 한 말로는 막말 수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발언을 듣고 정말 분개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자신은)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고 문제가 된 차명주식의 존재도 몰라 차명주식에 대해 일체합의한 바가 없다"며 "이 회장이 '선대회장 때 다 분재됐다'는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그 근거로 이 회장측이 지난해 상속인간 합의가 있었다는 허위 내용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 회장측이 '한 푼도 못주겠다'는 발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맹희 씨와 이숙희 씨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 제목 : 이건희 회장 인터뷰에 대한 본인(이맹희)의 입장 1. 나는 삼성가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건지 걱정이 됩니다. 2.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습니다.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겁니다. 최근에야 건희가 숨겨왔던 그 엄청난 차명재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3. 이게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입니까? 4. 이 소송은 내 뜻이고, 내 의지입니다. 5.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을 밝혀서 잘 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목 : 이건희 회장 인터뷰에 대한 본인(이숙희)의 입장 1. 이건희 회장의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명색이 자신의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이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발언을 듣고 저는 정말 분개하였습니다. 2. 나는 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 문제된 차명주식의 존재도 몰랐기 때문에 차명주식에 대하여 일체 합의해준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 때 다 분재되었다"는 거짓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 이건희 회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작년에는 이번 발언과 달리 상속인들간에 합의가 있었다는 허위 내용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4. 이건희 회장의 "한 푼도 못 주겠다"라는 발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희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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