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이 고수익?…10년후 해약 땐 원금도 못 건져!"

금융소비자연맹 발표 "납부 보험료의 11.61%를 사업비 명목으로 공제하는 탓"

금리가 높은 것을 알려져 인기를 끌던 변액연금보험의 실상이 드러났다. 가입 후 10년 만에 해약해도 원금을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 그간 보험사들은 펀드투입금 대비 수익률을 주로 홍보했다. 그러나 보험 계약자가 낸 돈 대비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보험사들의 홍보 내용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사업 비용 탓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이런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변액연금보험이 매년 4%의 펀드 수익률을 올려도 10년 후에 해약하면 46개 중 18개 상품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나머지 상품의 환급금도 납부보험료를 겨우 되찾는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납부보험료의 평균 11.61%(설계사 판매용)를 사업비 명목으로 공제하는 탓이다.

보장금액에 들어가는 위험보험료는 납부보험료의 1.17%에 그쳐 전체 공제금액의 90.9%가 사업비용인 셈이다.

연간 4% 수익률을 가정한 설계사 판매 상품을 1년 후 해지했을 때 환급금은 ING생명의 라이프인베스트변액연금플러스가 53.6%로 가장 많았고 PCA생명의 퓨처솔루션변액연금이 42.9%로 가장 낮았다.

10년 후 해지 환급금은 교보생명의 우리아이변액연금이 104.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동부생명 Best Plan하이레벨변액연금은 94.5%로 가장 낮았다.

금융소비자연맹 측은 "변액연금의 펀드수익률을 연평균 4%로 가정해도 10년이 지나서 해약 환급금이 원금 수준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정확히 알고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