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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아동 때문에 반평균 떨어진다고요?"

[이주 아동에게 '배울 권리'를!] 이주아동이 학급에 미치는 영향

이번 질문은 이주아동들이 학급에서 어떤 존재로 수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본 것이다.


이주아동이 학급에 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반평균'이 66.7%로 가장 많았고, '교과진도'에서 41.8%, '이주아동을 위한 개별지도'에서 40%의 순으로 많았다. '행정처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27.3%나 되었다. 반면, 이주아동이 학급에 있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부분은 '학급의 다문화감수성'이 77.6%로 가장 많았다. 즉, 이주아동이 학급에 있을 때 '학급의 다문화 감수성'은 높아지지만 '반평균'은 낮아지고 '교과진도'에 차질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교사들은 보고 있었다.



첫째, 이주아동이 학급의 행정처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10.6%로 저조하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27.3%로 조금 더 많았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학급의 행정처리에 있어서 이주아동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31.8%가 응답하였다. 반면,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18.2%가 응답하여, 중⋅고등학교 교사들보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행정처리의 문제점을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어를 알아 듣지 못하고 글을 모르기 때문에 학교운영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다는 학교 관리자의 인터뷰에서,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행정처리에 있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둘째, 이주아동이 학급의 교과진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7.5%로 저조하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41.8%로 절반에 가까웠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이주아동이 학급의 교과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교사들이 50%였고, 초등학교에서도 37.8%의 교사들이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이주아동이 학급의 교과진도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이주아동이 학급의 반평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3.0%로 저조하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6.7%로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이주아동이 학급의 반평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77.3%가 응답하였고, 초등학교 교사들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61.4%가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학급과 경쟁을 통한 학력신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주아동은 반평균에 큰 손실을 주고 있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주아동이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들의 성적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학력신장에 모든 것을 걸고 있고 성적을 공개하고 있는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반평균을 저하시키는 이주아동을 담당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부담이었다. 그러나 시간과 상담 외에 특별한 해결방법은 없었다.

한편, 이주아동이 학급의 반평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학급의 다문화 감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한다면, 반평균의 저하는 의미가 없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있었다. 또한 한 관리자는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서 '특별히' 한국어 시간을 마련하여 보충지도 해주거나, 여러 가지 다문화 체험을 교육에 참여시키고 있다고 하였다. 특히 모국의 교육과 한국의 교육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노력은 교육현장에서 이주아동의 정체성에 대한 배려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학급에서 이주아동 개별지도의 영향을 살펴본 결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38.5%)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40.0%)이 조금 더 많았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주아동 개별지도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40.9%가 응답하였고,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38.1%가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들이 학습과정에서 이주아동을 개별지도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긍정적인 영향의 응답 결과, 초등학교(43.2%)보다 중·고등학교(28.6%)가 더 적었고, 이러한 결과로 방과 후 이주아동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초등학교보다 시간이나 내용으로 개별지도를 할 수 없는 중⋅고등학교의 교사들이 어려움이 더 많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주아동의 개별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데, 방과 후에도 교사들은 숙제검사에 일기검사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한국어를 못해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주아동을 위해서는 방과 후 지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여유시간을 많이 뺏기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 개인지도를 위한 예산과 보조인력교사가 필요하다.

다섯째, 이주아동이 학급의 다문화 감수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교사들은 77.6%로 많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교사들은 6.0%로 저조하였다. 긍정적인 영향의 결과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주아동이 학급의 다문화 감수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4.4%로 가장 많았고, 중⋅고등학교 교사들도 응답이 63.6%로 많아 학급의 다문화 감수성에 대한 이주아동이 기여하는 바에 대해 교사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불법사람은 없다' 캠페인.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자녀교육은 심각한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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