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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영웅' 이진숙, MBC 기자회에서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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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영웅' 이진숙, MBC 기자회에서 제명

YTN 노조는 3차 파업 돌입

파업 50일째를 맞아 1992년의 역대 최장기 파업기록 돌파를 하루 앞둔 MBC 노조의 고참급 조합원들이 사장실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MBC 기자회는 투표를 통해 이진숙 MBC 홍보국장과 문철호 전 보도국장을 기자회원에서 제명키로 했다.

한편 해직자 복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 중인 YTN 노조는 3차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19일 일어났던 각 언론사 노조의 파업정황을 정리했다.

MBC 파업 이모저모

◇MBC 고참조합원, 사장실 앞 시위
1992년 이전에 입사한 MBC 노조 조합원들 26명은 이날(19일)부터 사장실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MBC 본사 10층에서 일주일 간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미 보직사퇴, 성명서 발표 등으로 파업에 동참한 고참급 조합원들은 해고와 징계, 가압류 신청 등으로 강경하게 노조에 맞서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결자해지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PD수첩> CP로 활동했던 최승호 조합원은 "김 사장을 비롯한 지금의 경영진 상당수가 1992년 당시에 파업에 섰던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오히려 그때보다 더 폭압적으로 후배들을 탄압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연좌농성에 돌입한 이유를 밝혔다.

최 조합원은 "경영진들이 화장실 갈 때, 식사하러 갈 때 앉아있는 우리를 보면서 (파업하던) 옛날 생각이라도 해보라는 메시지"라며 "일단은 하루 한번 씩 점심시간 이전부터 연좌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BC 노조의 20년차 이상 조합원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장실 앞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MBC 노동조합 제공

◇'기자 이진숙'의 말로
MBC 기자회는 사상 처음으로 이진숙 홍보국장과 문철호 전 보도국장을 회원에서 제명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는 24기(1987년 입사) 이하 191명의 회원 중 121명이 참여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15명, 반대 6명으로 두 회원의 제명을 가결했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2003년 이라크전 당시 한국 언론사의 전쟁보도에 길이 남을 활약을 한 인물이다. 지금도 상당수 기자들이 전쟁보도를 중동 인근 도시에서 하는 반면, 이 홍보국장은 촬영기자도 없이 직접 전선으로 들어가 소형 카메라를 통해 미군의 공습 상황을 생생히 중계했다.

기자회는 "'기자 이진숙'이 아닌 '홍보국장' 이진숙의 행위는 그가 과연 한 때 기자였는지를 의심하게 했다"며 "그는 지난 1년 '소셜테이너법'의 논리를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숱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업과 제작거부 의도를 적극적으로 왜곡했다"고 제명 이유를 밝혔다.

문 전 보도국장은 김 사장 취임 후 MBC 보도국의 공정성 상실에 큰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제명됐다. 기자회는 "침묵과 편파로 붕괴한 MBC 뉴스를 이끌었던 총 책임자"였다며 "보도국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선배 기자로서도 최소한의 책임감과 애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YTN 노조 3단계 파업 돌입

지난 9~11일, 16~18일 두 차례의 파업을 벌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위원장 김종욱)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세 번째 파업에 나선다.

23일(금요일)에는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고, 주말은 직군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24, 25일에는 기술국 조합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한다. 이에 따라 기술국 조합원들은 24일 오전 6시 뉴스를 기준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조합원들은 26일 오전 6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전조합원들이 파업하는 만큼 23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총파업 궐기대회에는 조합원 전원이 참석한다.

KBS, 새노조에 2차 복귀명령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김현석)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KBS는 이날 20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2차 복귀 명령을 내렸다.

KBS는 김현석 위원장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추천과정에 서명한 것과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각계 지원발언을 예로 들며 새노조의 파업이 '불법 정치파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노조는 이날 파업 프로그램 '파업 올림픽'을 가졌다. 인디밴드 옥상달빛이 축하공연을 가졌고 팔씨름 등의 파업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KBS 새노조 "새누리당, 김회천 공천 취소해"

한편 KBS 새노조는 서초갑에 출마할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새노조는 "김회선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강제 해임되던 당시 국정원 2차장 신분으로 서울의 모 호텔에서 열렸던 '언론대책회의'에 참석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라며 "김회선은 방송 장악과 지금의 파업사태를 불러온 명백한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비밀회동에는 당시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이 참석했었다.

새노조는 "'비밀회동' 이후 김인규 낙하산 사장 임명, 주요 프로그램 폐지, 대량 징계, 편파보도가 이어져 공영방송 KBS가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새누리당에 "사상 초유의 언론 파업이 '방송사 내부 문제'로 보이"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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