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이 "앞으로 신입 공채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 파업에 대한 강경책을 연일 이어가는 행보다.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정영하)에 따르면 김 사장은 14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보도부문을 중심으로 채용 조건, 고용 조건 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채 신입은 뽑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미 김 사장은 지난 7일 임원회의에서 예능과 드라마 부문에 계약직 PD 채용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MBC 노조는 밝혔다.
MBC의 계약직 채용 방침은 파업 초기부터 본격화됐다. 지난달 13일 MBC는 북한, 보건복지, 환경, 노동, 의학, 기상 전문기자를 1년 계약직으로 공채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이후 MBC는 이른바 '전문 계약직 기자' 4명 채용을 완료했다. 라디오 뉴스 PD와 뉴스 PD 등 새 보직군에서도 계약직 채용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MBC 노조는 이날(15일) 발행한 총파업특보에서 "지난 5일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은 '파업이 끝나면 드라마 PD 전원을 계약직화하겠다. 3분의 1은 잘라내도 된다'고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감사 대상은 지난해 12월부터 들어온 방송 장비를 비롯해 개인 출장비와 시간외 수당 등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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