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한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주변국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자국을 방해하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요즘 이명박 역적패당이 그 무슨 '탈북자' 문제라는 것을 갖고 여기저기 돌아치며 소란을 피우면서 유엔 인권이사회를 비롯한 국제무대에게까지 끌고가 동족대결을 국제화해보려는 어리석은 놀음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천만군민이 영도자의 두리(주변)에 일심단결해 광명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나가는 우리 현실 앞에 저들이 그처럼 고아대던(떠들던) '급변사태'와 '불안정설'이 모두 풍지(풍비)박산나게 되자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격으로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고 거급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지금 이명박 역적패당은 '탈북자' 소동을 통해 이웃나라들은 물론 자기 상전까지 물고늘어져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 친선과 협조, 대화와 관계개선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막고 대결과 충돌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게 하려고 최후 발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역적무리들의 단말마적 발악 소동에 귀기울일 천치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UNHCR) 회의에서 퇴장하는 북한 대표부를 남한 국회대표단이 가로막았다가 몸싸움을 벌인 사건에 대해 유엔 측이 '용인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유럽본부 코린느 모말-바니안 언론담당관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 국회대표단 중 두 명이 공격적인 행동을 했고, 유엔 경비는 북한 대사가 회의장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유엔 경비들은 북한 대표부와 몸싸움을 벌인 새누리당 안형환 의원과 이은재 의원을 일시 격리한 후 유엔구내에서 퇴장시켰다.
모말-바니안 담당관은 "남북한 문제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면서 "이는 명백히 유감스러운 사건이자 용인될 수 없는 행동"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