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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단체 "김태희 일본 오면 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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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단체 "김태희 일본 오면 죽이겠다"

'독도 옹호 발언'에 살해 협박…"한류열풍은 친한파 일본인의 조작"

일본의 일부 극우단체들이 '독도 옹호 발언'을 한 배우 김태희 씨에 대해 살해 협박도 서슴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 연예 활동을 하지 말라던 '퇴출' 시위 수준을 넘어 이제는 "반일(反日) 여배우 김태희는 일본에서 장사하지 마라. 일본에 오면 죽이겠다"는 선언을 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누가 김태희를 쫓아냈는가?'라는 주제로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김태희 퇴출 시위를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희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제약회사 도쿄 본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던 우익단체 시위자는 "김태희를 모델로 세운 것을 취소해라", "반일배우는 일본에서 장사하지 마라"고 소리쳤다.

특히 일부 시위 참가자는 "반일 여배우 김태희는 일본에 오지마라"며 "김태희가 일본에 오면 죽이겠다"고 과격한 발언을 해 충격을 줬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누가 김태희를 쫓아냈는가'의 한 장면. ⓒSBS 화면 캡쳐

이들은 지난 2005년 김태희 씨가 동생 이완 씨와 함께 홍보대사 자격으로 스위스에서 열린 독도 홍보행사에 참여해 독도 옹호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또한 한류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일본 방송과 만화로도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 퇴출 시위를 주동한 우익단체들은 "한류열풍은 친한파 일본인이 회장인 광고회사가 함께 조작한 것으로 1조6000억 엔을 들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 같은 반한류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네트우익의 지도자인 '사쿠라이 마코토'를 꼽았다.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군 위안부에 대해 "매춘부였던 사람들이 60~70년이 지나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떼를 쓰고 있다"며 징병된 청년들에 대해서는 "돈을 벌기 위해 지원했을 뿐"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또 다른 우익단체들은 마코토가 활동하고 있는 재특회를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주축이 된 말뿐인 단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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