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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도 콘텐츠 창조보다는 소비에 집중"

해상도 강화·LTE 지원…휴대성은 오히려 '후퇴'

애플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차세대 아이패드가 예상대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또 하나의 '혁신'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아쉬움을 사고 있다. 화면 선명도 등 하드웨어 개선에 역점을 둔 반면 태블릿PC의 활용 양식을 바꿀만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패드 3'라는 이름 대신 '새로운 아이패드'(New iPad)라고 소개한 차세대 아이패드의 주된 특징은 해상도 개선과 4세대 통신망 지원이다. 아이폰에 적용됐던 레티나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해 해상도를 높였는데, 애플은 아이패드2의 4배에 이르는 선명도라고 소개했다. 프로세서인 AP칩은 아이패드2의 A5를 개선한 A5X를 사용했다. 애플은 이 칩이 아이패드2보다 처리속도가 2배라고 밝혔다.

새로운 아이패드는 또 4세대 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해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지난해 발표된 아이폰4S는 4세대 통신 지원 기능이 없었다. 반대로 아이폰4S에 장착돼 큰 인기를 얻었던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의 아이패드 버전은 소개되지 않았다. 대신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를 음성에서 문자로 변환하는 구술 기능을 지원한다.

반면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2보다 더 두꺼워졌고 무게도 늘어나 휴대성은 오히려 후퇴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문가를 인용해 "극단적인 디자인 변화는 매년 일어나지 않는다"며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 하는 부품의 소형화와 제반 기술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7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아이패드를 발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는 새 아이패드의 개선된 기능이 여전히 콘텐츠의 창조보다는 소비를 만족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무용 시장 공략에서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애플의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USA 투데이>는 8일 기존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던 이용자들에게 새 아이패드가 쉽게 갈아탈만한 매력을 주지는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혹평을 받았던 아이폰4S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새로운 아이패드가 '쪽박'을 찰 것이란 예상은 드물다.

새 아이패드의 발표로 수혜를 입는 제품은 오히려 아이패드2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새 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취하던 가격 정책을 적용해 아이패드2의 가격을 499달러에서 100달러 낮췄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스펙'만큼 가격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어서 1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와 경쟁하기 더 좋은 구도를 만든 셈이다.

한편, 이번 아이패드는 지난해 사망한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이 잡스의 입김이 없는 상태에서 만든 첫 제품이다. 쿡 CEO는 7일 새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1억7200만 대의 '포스트-PC'시대 기기를 판매했다"며 "이는 포스트-PC 시대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정의되는 혁명적인 기기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새 아이패드의 1, 2차 판매국에서 제외돼 4월 이후에나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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