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경기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김성현과 박현준을 퇴단시켰다.
LG는 6일 사법적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선수가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들의 퇴단을 발표했다.
LG는 또 "향후 사법적 결과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들을 영구 제명하는 조치를 요청하겠다"며 "구단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성현은 브로커로부터 '첫 이닝 고의볼넷' 등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기록 조작에 가담한 뒤 수백만원의 사례금을 받아챙긴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2일 검찰에 출석한 박현준은 조사가 끝난 뒤 귀가했으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과 박현준은 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KBO로부터 일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LG는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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