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이어 KBS 기자들이 2일 0시부터 무기한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지상파 양대 방송사가 '공정 보도'를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동진 KBS 기자협회장은 1일 "뉴스 공정성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판단하는 기자들의 양심에 따라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기자들의 72.3%가 제작 거부에 찬성한 데 따른 조치다.
제작 거부에는 보도국 기자 300여 명 중 1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정 보도'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새 노조 전 집행부 13명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와 '이화섭 보도본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임의단체인 기자협회 차원의 제작 거부는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사규 위반"이라는 공식 입장을 낸 상태여서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KBS 새노조도 오는 6일 새벽 5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뉴스, 교양, 예능, 오락 프로그램의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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