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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주 교수 "박원순 시장 및 가족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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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주 교수 "박원순 시장 및 가족에게 사과"

"강용석 주장, 확신한다" 글 올렸던 세브란스 병원 교수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에 동조했던 한석주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18일 감사원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해 의구심을 갖던 중 강 의원이 제시한 병무청에 제출한 MRI사진을 보고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른바 '나영이 사건'으로 알려진 아동성폭력 피해자 주치의를 맡아 유명해진 한 교수의 글이 강용석 의원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강 의원의 의혹 제기에는 탄력이 붙었었다. 실제로 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보수 언론도 한 교수의 지적 뒤에는 태도가 변했다. 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뉘앙스로 보도하기 시작한 것.

그러나 강 의원의 요구대로 박 시장 측이 공개 신체검사를 하면서, 이들 보수 언론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 한석주 교수님을 꼭 지킵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비슷한 입장을 취했던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 등 일부 정치인도 마찬가지 신세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사실관계가 드러난 뒤의 처신이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박 시장 아들이 공개 MRI 촬영을 한 직후, 한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자신이 작성한 게 맞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 교수는 "오늘 확인한 결과 키는 176cm에 체중은 80.1kg으로 건장한 체격으로 보였다"며 "당시 가지고 있던 정보와 달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시장과 그 가족이 상당한 고통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의사들 중에서 강용석 의원의 의혹제기에 동조한 게 한 교수만은 아니었다. 보수 성향 의사 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도 21일 발표한 문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MRI 자료가 본인 것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단체는 이날 문건에서 "(강의원이 공개한) MRI의 주인공은 비만 체형을 가진 30, 40대 이상 연령대일 것으로 보이며, 20대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되고, 날씬하고 마른 체형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사진 속 인물은 통증과 각종 증상으로 정상적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2일 공개검증을 통해 전국의사총연합의 판단이 틀렸다는 게 드러났다. 그러나 전국의사총연합 및 이 단체의 문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동아일보> 등 보수 언론은 반성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한석주 교수의 잘못된 지적을 옹호했던 전여옥 의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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