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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규모 6.8 강진… 사망자 5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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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규모 6.8 강진… 사망자 5명으로 늘어

쓰나미 경보 발령…교민 피해 아직까지 없어

6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강진의 피해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유명 관광지 세부 섬까지 영향을 미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 교민의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필리핀 화산 및 지진학 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 필리핀 중부의 세부 섬과 네그로스 섬 사이 해협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네그로스 섬에 있는 인구 18만 명의 도시 두마구에테시티 북쪽 72㎞ 지역으로 수도 마닐라에서 650㎞ 떨어진 곳이다. 미 지질조사국은 진앙의 깊이가 약 46㎞라고 밝혔다.

<AP>는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수십 채가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네그로스 섬의 태이산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무너진 담에 깔려 아동 1명이 사망했으며 초등학교에서 2명의 아동이, 대학교 한 곳에서 학생 1명이 추가로 숨졌다. 네그로스 섬 안에 있는 한 시장에서도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다. 필리핀 당국은 네그로스 섬 인근 해안지역에 3단계의 쓰나미 경보 가운데 2단계를 발령했지만 주민 대피령은 내리지 않은 채 해변 접근을 자제하라고만 밝혔다. 네그로스 섬 리버타드 지역 해안가에서는 큰 파도로 오두막 5척이 쓸려갔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해안가에서도 학교와 쇼핑몰,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지진에 황급히 놀라 뛰쳐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 필리핀에서 6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한 지진으로 부서진 도로. ⓒswymgy101
이번 지진으로 리버타드 지역의 한 산악지대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매몰된 사람들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리버타드에 있는 다리 3곳도 모두 부서져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공서와 기업에서 업무가 중단되고 학교도 수업이 취소됐으며 전력과 통신이 끊긴 지역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안에도 부상자가 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필리핀 당국은 여진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부서진 건물의 잔해 수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은 규모 4.8과 5.6의 여진이 지진 발생 30분 내에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은 세부 섬에서도 약 30초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 외교통상부는 현지 대사관이 파악한 교민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네그로스 섬과 세부 지역 등에서 거주하는 교민은 관광객을 제외하고 약 2만 명에 이른다.

필리핀 중남부 지역은 환태평양대 '불의 고리'에 위치해 높은 강도의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1990년 필리핀 북부 루존에서는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2000명 가까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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