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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출인구 40년만에 유입인구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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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출인구 40년만에 유입인구 첫 추월

중부권 순유입은 역대 최대…인구이동률 1975년來 최저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옛말이 됐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원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부권은 유입 인구가 더 많아져 순유입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지방 이동 작년 처음으로 순유출

30일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8천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은 해당지역에서 나가는 인원이 들어오는 숫자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은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1990년대 중반을 제외하곤 수십만명대 순유입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 순유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해에 처음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1991년 이후 줄곧 순유출을 기록했다. 탈(脫) 서울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아졌지만 수도권 전체가 순유출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서울을 떠난 이들이 대개 경기도 일대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한 이들의 60.3%가 경기도로 옮겼다.

지방에서 경기로 유입하는 인원도 많았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주민이 비(非)수도권으로 옮아가는 사례가 부쩍 늘어 순유출 1만2천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체 수도권의 순이동이 순유출로 바뀌었다.

연령대별로는 수도권에서 20대가 4만3천명, 10대는 1천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순유출을 나타냈다.

서울은 20대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을 보였다. 20대 순유입 1만6천명 중 20-24세가 1만3천명이다. 우수 대학이 집중된 서울로 유학 온 젊은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1만9천명 순유입됐고, 중부권으로는 2만5천명 순유출됐다. 수도권 순유입 규모는 부산이 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5천명이고 광주, 경북, 경남 각 2천명이다.

◇중부권 순유입 규모는 사상 최대

중부권은 지난해 3만5천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계속 순유입을 보이더니 작년에 사상 최대 순유입을 보였다.

중부권으로 순유입 증가는 혁신도시, 행정도시 등 지역균형발전 영향 때문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 출신이다. 수도권에서 중부권으로 순유입이 2만5천명이었다. 충남 천안(5천600명), 아산(2천800명), 당진(2천600명), 충북 청원(2천100명)으로 간 이들이 많았다.

영남권에서 온 순유입자는 6천명, 호남권은 4천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천명 순유출했으나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순유입을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대 순유출 규모는 1/6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다른 연령층은 순유입 규모가 증가했다.

호남권은 지난해 2천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2005년부터 순유출 규모가 줄었다. 작년 순유출은 10년 전의 5%에 불과했다. 수도권에서 호남권으로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된 덕분이다. 또 30대와 50대에서 순유입 인구가 증가했다.

영남권도 순유출 규모가 최근 들어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2만6천명 순유출을 나타냈다.

◇전체 인구이동률은 최저 수준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모두 812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1.2%(9만9천명)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6.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내렸다. 인구이동률은 197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20대가 인구이동률이 22.8%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동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는 경기, 서울, 인천, 충남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순유출을 나타났다. 수도권과 충남을 빼면 나머지 지역에서 젊은층이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특히 전남(-3.3%), 대구(-2.2%), 부산(-2.1%)의 20대가 다른 지역으로 간 비율이 높았다.

시도별 전입률을 보면 인천(18.2%), 광주(18.0%), 대전(17.6%) 등이 높았다. 전출률은 서울(18.1%), 광주(17.9%), 대전(17.4%)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업체가 충남 중부권으로 이전한 영향으로 이 지역에 인구 순유입이 늘었다"며 "강원지역은 또 50대에서 귀농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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