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다음달 29일 저녁 7시,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8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대중음악상 주최측은 4개 종합분야와 16개 장르분야, 2개 특별분야 등에 오른 후보를 발표했다.
▲1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김창남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장이 선정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
올해의 음반 부문에는 지난해 후반 데뷔앨범을 발표한 일렉트로니카 밴드 이디오테잎의 [11111101]을 비롯해 2008년 데뷔 이후 곧바로 한국 모던 록 씬의 새로운 얼굴로 부각한 검정치마의 두 번째 앨범 [Don't You Worry Baby(I'm Only Swimming)], 이승열의 [Why We Fail],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와 얼굴들], 레이니 선의 보컬 정차식의 솔로 데뷔음반 [황망한 사내]가 올랐다.
지난해 '한류 열풍'으로 묘사된 케이팝 스타들은 올해의 노래 부문에 주요 후보로 올랐다.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와 아이유의 '좋은 날'이 후보에 선정됐고, 심의 논란을 일으킨 메타와 렉스의 '무까끼하이'도 후보로 올랐다. 오랜만에 앨범을 들고 돌아온 들국화의 조덕환이 만든 '수만리 먼 길'을 비롯해 이승열의 '돌아오지 않아',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렇고 그런 사이'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지난해가 흑인 음악의 강세로 설명됐다면, 올해는 록 씬과 댄스&일렉트로니카 분야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흑인 음악은 종합 분야에 후보로 오르지 못한 반면, 록 음악과 일렉트로니카 음악이 종합 분야를 차지했다.
실제 후보 심사를 위한 여러 차례의 투표 과정에서 모던 록 부문과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에서 논란이 많았다.
박은석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은 "특히 모던 록과 록, 팝 분과는 후보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예술작품을 계량화해서 평가하는 데 따르는 한계가 절실했다"며 "2011년은 두고두고 기억될 만큼 풍성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류열풍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이돌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갔다.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에 f(x)의 [피노키오]가 후보로 올랐고, 노래 부문에는 2NE1과 f(x), 인피니트, 티아라가 후보로 올랐다. 빅뱅의 유닛인 GD&TOP은 '뻑이 가요'로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 후보로 올랐고, 아이유는 팝 부문 후보로 올랐다.
강일권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은 "아이돌 음악이 이처럼 많이 올해의 노래 부문에 후보로 오른 건, 그만큼 아이돌 음악이 질적으로 성장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수상자가 확정된 공로상 분야에는 한국 재즈사의 거인 이판근 선생이 뽑혔다. 이판근 선생은 한국전쟁 직후 미8군 무대를 중심으로 연주를 해 왔고, 많은 후배를 배출하면서 한국 재즈의 여명기를 열었다. 지난 2010년에는 후배들이 이판근 선생을 위한 후배 뮤지션들의 앨범 [A Rhapsody in Cold Age]를 내기도 했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3개 분야(남자가수, 여자가수, 그룹)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도 이날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그간 한국대중음악상의 성격을 두고 논란이 됐던 '대중성'에 대한 질문은 올해도 이어졌다. 한국대중음악상이 왜 '대중'을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강일권 심사위원은 "주류가요계에서 주로 소개되는 노래의 대부분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특정 장르에 불과한) 댄스음악"이라며 "단순히 주류냐 인디냐로 보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박은석 심사위원은 "인디뮤지션들이 만드는 대안적인 상도 또 생겨나고 있다"며 "(한국대중음악상이 누리꾼과 인디음악팬 모두에게 비판을 받는데) 한국대중음악상은 그 중간지대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진 심사위원은 "우리가 쓰는 '대중'이라는 단어는 '클래식'이 아닌 음악을 위해 쓰는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음악시장에서 대중은 없지 않나(대중이 음악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창남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장(성공회대 교수)은 "(한국대중음악상의 성격이 논란이 되는 것은) 대중의 문제라기보다 미디어의 문제"라며 "미디어가 대중음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2 한국대중음악상 수상후보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 이디오테잎 [11111101] 검정치마 [Don't You Worry Baby(I'm Only Swimming)] 이승열 [Why We Fail]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정차식 [황망한 사내] △올해의 노래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메타와 렉스 '무까끼하이' 아이유 '좋은 날' 이승열 '돌아오지 않아' 장기하와 얼굴들 '그렇고 그런 사이' 조덕환 '수만리 먼 길' △올해의 음악인 10cm 박주원 이승열 장기하와 얼굴들 조덕환 △올해의 신인 40 바이바이배드맨 박근쌀롱 야광토끼 제이통 <장르분야> △최우수 록 음반 더 문샤이너스 [푸른밤의 Beat!] 옐로우 몬스터즈 [Riot!]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정차식 [황망한 사내] 조덕환 [Long Way Home] △최우수 록 노래 다운헬 '너만이즘' 로다운30 '아스팔트' 아폴로18 'Sonic Boom' 옐로우 몬스터즈 'Riot!' 장기하와 얼굴들 '그렇고 그런 사이' 조덕환 '수만리 먼 길' △최우수 모던 록 음반 검정치마 [Don't You Worry Baby(I'm Only Swimming)]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우정모텔] 눈뜨고코베인 [Murder's High] 이승열 [Why We Fail] 칵스 [Access OK] 허클베리 핀 [까만 타이거] △최우수 모던 록 노래 검정치마 'Love Shine'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남쪽으로 간다' 바이바이배드맨 '노랑불빛' 이승열 '돌아오지 않아' 칵스 '12:00' 허클베리 핀 '빗소리' △최우수 팝 음반 10cm [1.0] 라이너스의 담요 [Show Me Love] 손성제 [비의 비가] 아이유 [Last Fantasy] 야광토끼 [Seoulight] 정원영 [5집 정원영] △최우수 팝 노래 10cm '그게 아니고' UV '이태원프리덤' 손성제 '멀리서(feat. 김지혜)' 아이유 '좋은 날' 야광토끼 '북극곰' 어반 자카파 '그날에 우리'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f(x) [피노키오] 이디오테잎 [11111101] 트램폴린 [This Is Why We Are Falling for Each Other] W&Whale [Circussss] 카입 [Theory of Everything]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f(x) '피노키오(danger)' 트램폴린 'Little Animal' 인피니트 '내꺼하자' 티아라 'Roly-poly' △최우수 랩&힙합 음반 데프콘 [The Rage Theater] 딥플로우 [Heavy Deep] 몬순누이 [Monsoon Nui3] 스윙스 [Upgrade II] 시모&무드슐라 [Simo&Mood Schula] △최우수 랩&힙합 노래 GD&TOP '뻑이 가요' 딥플로우 'Welcome to the Club' 메타와 렉스 '무까끼하이' 버벌진트 '좋아보여' 제이통 '구구가가'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40 [Got Faith] 보니 [1990] 성훈 [Lyrics Within My Story] 소울스타 [Rebirth] 올댓 [Love Me]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40 'Zodiac' 보니 '기다릴게' 성훈 'A Song for You' 소울스타 '하나만 빼고' 정기고 'Blind'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음반 박근쌀롱 [습관의 발견(Repeat, Pause, Play)] 배장은 [Last Minute] 배장은&오정수 [Is This All The Love You Have?] 송영주 [Tale of a City] 이지영 [Closer to You] 최선배 [A Trumpet in the Night Sky]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음반 가영 [Tango De Carmen] 꽃별 [숲의 시간] 나희경 [Heena] 박주원 [슬픔의 피에스타] 푸디토리움 [Episode: 재회]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 박주원 [슬픔의 피에스타] 송영주 [Tale of a City] 준킴 트리오 [Unconstrained] 최선배 [A Trumpet in the Night Sky] 최지선 [Up] △최우수 영화TV음악 <도가니> <마당을 나온 암탉> <만추> <아저씨> <혜화, 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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