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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시위대, 새해 직전 주코티 공원 '깜짝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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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시위대, 새해 직전 주코티 공원 '깜짝 점령'

300명 몰려…뜻 깊은 한해 마감하는 축제의 장

2011년 마지막 날을 앞둔 월가 시위대가 시위의 시발점이었던 미국 뉴욕의 주코티 공원에서 새해를 맞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약 300명의 시위대들이 12월 31일 오후 10시30분경 뉴욕 주코티 공원을 '깜짝 점령'했다.

시위대들은 이날 오후 8시 경부터 공원 경비원들에게 텐트를 맡긴 채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중순 주코티 공원 농성장이 철거당한 후 텐트 반입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위대들은 이후 공원 주위를 둘러놓은 철제 바리케이트를 뜯어 공원 안에 쌓은 뒤 그 위를 뛰어 다니며 "매주, 매년, 우리는 이곳에 있을 거야", "누구의 공원? 우리의 공원!" 등을 외쳤다. 신문은 이후 시위대들이 서로 끌어안고 축하를 나누면서 새해를 맞는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고 전했다.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 새해를 맞고 있는 월가 시위대들. ⓒ'Scoboco'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식 새해맞이 행사를 경호하기 위해 병력을 집중시킨 뉴욕 경찰은 1시간 뒤에야 공원에 도착해 바리케이트를 복구했다. 새해를 함께 맞던 시위대들은 경찰과 경비원들이 함께 들이닥치자 일부는 자리를 떴지만,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최루 스프레이를 맞은 이들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대들은 자정을 넘긴 후 인근 거리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 수백 명이 둘러싼 가운데 시위대들은 브로드웨이에서 6번가까지 행진했고, 이 과정에서 4명이 체포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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