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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청부폭행' 조폭, 용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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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청부폭행' 조폭, 용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3억 원 받고 청부 폭행한 혐의

이윤재(77) 피죤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고 이 회사 이은욱(55) 전 사장을 청부폭행한 혐의를 받고 도피행각을 벌여온 조직폭력배 오모(40)씨가 13일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무등산파' 행동대원 오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용인시 보정동 아파트에서 욕실 샤워기에 바지 벨트로 목을 매 숨진 채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청부폭력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씨가 경찰 수배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건과 연루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경찰에 쫓기던 남편이 엊그제 집에 왔다. 어제 밤 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는데 괴로워했다"며 "'내가 죽으면 애들을 부탁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술을 마신 뒤 오씨는 안방에서, 부인은 자녀 방에서 잠자리에 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서울 역삼동이지만 실 거주지는 용인 보정동 아파트로 파악돼 주시해왔는데 오씨가 경찰 눈을 피해 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씨의 도주행적과 청부폭행 등과 관련한 수사는 수배관서인 강남경찰서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김모(34)씨 등 조직원 3명과 함께 지난 9월 3억원을 받는 대가로 귀가하던 이 전사장을 청부폭행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이 회장은 이 전 사장의 청부폭행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월, 이 회장 측의 지시를 받고 청부폭행한 조직폭력배 김씨 등 3명은 1심에서 징역 8~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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