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이날자 신문 정상 발행 소식을 알리며 "다만 오늘 신문은 사장이 아니라 사원들이 만든 신문입니다. 사장은 오늘도 노조기사 축소를 요구하며 정간을 지시했었지만, 노조와 사원들이 만들어냈습니다"라고 밝혔다.
홈페이지도 복구됐다. 이날 현재 톱은 "부산일보 제2의 편집권 독립 운동" 기사다. 그간 노조가 요구한대로 정수재단 보유 지분의 사회 환원과 사장후보 추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싣고 있다.
이 기사에서 <부산일보> 조합원들은 특별취재팀 명의로 "노조는 이날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박근혜 의원을 상대로 '정수재단의 실질적 사회 환원과 현 경영진 퇴진, 신문 정상 발행'을 위한 총력 투쟁에 들어갔다"며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사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편집국 부장단과 기자들도 편집국장 징계 무효를 선언하며 현 편집국장 중심으로 신문 정상 발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일보>가 신문 발행을 중단한 것은 지난·1988년 편집권 독립 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사측이 신문발행을 거부한 것은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 사태를 맞아 부산일보 사측의 압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사측은 이미 이호진 노조위원장을 면직 징계했고, 이정호 편집국장은 대기 발령시켰다. 또 기강 문란 등의 이유로 노조 간부 2명에 대해서도 추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사측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기사 게재를 강행할 경우 무기한 발행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폐쇄된 지 하루만에 다시 열린 <부산일보> 홈페이지. ⓒ부산일보 홈페이지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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