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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7개 서비스 추가 포기…SNS 집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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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7개 서비스 추가 포기…SNS 집중 전략

'개방과 확장'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 변화 시동

구글이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 7개를 내년 초까지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만 3번째 사업 포기 선언이다. 지금까지 개방성과 확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구글의 성장 전략과는 다른 모습이다. 구글이 향후 '구글플러스'(Google+)와 같은 SNS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기대하는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서비스를 중단하는 과정에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더 간소하고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포기하는 서비스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도 친숙한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주목을 끈다. 여러 이용자가 공동으로 문서 등의 콘텐츠를 만드는 구글 웨이브는 지난 2009년 출시됐지만 내년 4월30일부로 종료된다.

다른 이용자와 즐겨찾기 사이트를 공유하는 '북마크 리스트'(bookmarks list), 시간대별 검색어 추이를 그래픽 화면으로 보여주는 '타임라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구글판 서비스인 '놀'(knol), 오프라인에서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어스'(gear) 등도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서비스가 중단된다.

구글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각각 PC 검색 프로그램인 구글 데스크톱과 SNS 서비스 '버즈'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구글 웨이브 초기 화면. 하단에 더 이상 웨이브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구글 사이트 캡처

구글은 블로그에 각각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시기를 공지하고 이후 이러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서비스도 함께 추천했다. 하지만 <BBC>는 구글의 잇단 서비스 중단이 이용자들로 하여금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 이용을 망설이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서비스가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년에 1~2번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표하는 애플의 전략을 참고할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구글의 행보가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선보인 SNS 서비스 '구글+'에 집중하려는 수순이라고 전망했다. 구글+는 비공개 서비스 기간 동안에만 1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출시 100일 만에 40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중단된 서비스 중 일부도 구글+ 안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최근 SNS 서비스의 개인 정보 이슈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구글+는 정보 공개 수준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구글+의 성장세는 역대 SNS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속도지만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에드워스는 <BBC>에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 등에서 끔직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대량 탈퇴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페이스북을 다른 SNS로 대체하고 싶은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그 대안이 꼭 구글+라는 보장은 없다고 에드워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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