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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조폭 인권 고려말고 과감히 총기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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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조폭 인권 고려말고 과감히 총기 사용하라"

"조폭에게 총을 쓰지 않으면 누구한테 쓰나"

조현오 경찰청장이 "조직폭력배 문제를 다룰 때는 인권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겠다"며 조폭 소탕에 총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25일 지시했다. 지난 21일 인천 남동구 장례식장에서 조폭 사이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지만, 이에 대해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자 내린 조치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경찰은 조폭과 전쟁을 할 것"이라며 경찰관들이 조폭 문제에서 총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청장은 "조폭에게 총을 사용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사용하겠는가"라며 "경찰이 조폭이 두려워 꽁무니를 빼면 경찰도 아니다. 권총은 왜 들고 다니느냐"고 질타했다.

조 청장은 이어 "경찰이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국민 인권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지만, 조폭 문제를 다룰 때 인권을 앞세우면 국민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앞으로 조폭 문제를 다룰 때는 인권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이 총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조 청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단체의 (총기 사용) 반대가 있다고 해서 경찰의 고유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질서 보호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일부가 총기 사용을 비난한다고 기피하고 안 한다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새사회연대는 "조 청장이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찰을 비겁하고 나약하다는 식으로 평가하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성과주의와 연계를 시사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과잉대응과 총기 오남용의 증가, 불필요한 인명살상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 한 바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인천 조직폭력배 집단 난투극 사건에 책임을 묻는 징계·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이상원 경찰청 수사국장과 신두호 인천경찰청장을 경징계(견책·감봉 등)키로 하고, 배상훈 인천경찰청 수사과장에게는 대기 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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