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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지지하는 사람들, 이날 하루는 술도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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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지지하는 사람들, 이날 하루는 술도 '반값'

[현장]'반값포차' 1호점, 강남 대치동서 개점

반값등록금 실현을 지지하는 '반값포차'가 강남에서 열렸다. 이 이벤트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1일 저녁 7시가 넘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교회 인근 주차장에서 열린 '반값포차 1호점'은 소식을 미리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가득 찼다. 길 건너편에는 '강남권'의 상징 중 하나인 은마아파트 단지가 자리했다.

소주가 1500원, 맥주 2000원, 홍합탕 3000원, 마른안주와 파전은 5000원이었다. 이날 행사의 매출액 중 원가를 제외한 수익금은 반값등록금운동본부후원금으로 쓰인다.

개그맨 노정렬 씨의 사회로 시작된 반값포차 개업식에는 시민단체와 정당 관계자 등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이 행사를 주도한 청년정치참여연대의 이관수 대표(강남구의원, 민주당)는 "보수의 메카인 강남에서부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지가 전국에 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치참여연대는 참여연대와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이 주축이 돼,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1일 저녁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개점한 반값포차 1호점을 찾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주차장 안쪽에 자리 잡은 주방 인근에 자리를 잡은 대학교 4학년 김지현(24) 씨는 "친구를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됐다"며 "주요 언론들이 반값등록금 투쟁에 대한 관심을 접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오늘은 많이들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던 대학생 이준희(26) 씨는 "우리 대학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어 자원봉사에 나섰다"며 "대학교 재정에 대한 감시가 부족한데, 시민들과 정부의 관심이 더 커지면 충분히 등록금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정치참여연대 회원 10여 명을 포함해 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만들고 행사장을 설치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차장 관리 측과 포차 운영진 사이에 마찰이 빚어져, 관리 측에서 포차 운영 도중 전기를 끊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예정된 행사 일부가 진행되지 않았고, 손님들은 불빛이 없는 곳에서 술자리를 이어갔다.

한편 반값포차는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8일에는 홍대 주차장길에서 '반값포차 2호점'이 열리고, 분당과 대전, 광명에서도 포차 행사가 이어진다.

오는 22일 광명에서 반값포차 행사를 준비 중인 이하나 광명청년회(준) 대표는 "일인시위 등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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